LG전자가 해외 휴대폰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인기 모델인 초콜릿폰을 앞세워 유례 없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다.

이달 중 영국 시장 초콜릿폰 마케팅에만 500만파운드(약 89억원)를 투입한다.

월 500만파운드는 LG가 휴대폰 마케팅에 투입한 금액으로는 가장 많은 액수다.

LG전자는 영국 국가대표 축구선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연인 콜린 맥러플런을 초콜릿폰 모델로 기용,50만파운드를 지급했고,TV 신문 등에 대량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와 함께 영화배우 피어스 브로넌과 슈퍼모델 클라우디아 시퍼 등 유명인에게 초콜릿폰을 선사했다.

소비자들에게 초콜릿폰의 기능을 설명하기보다는 패션 소품으로서 산뜻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영국에 670개 휴대폰 전문매장을 두고 있는 유럽 최대 휴대폰 유통업체 카폰웨어하우스에 이달 중순까지 초콜릿폰을 독점적으로 공급했으며 앞으로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인 오투(O2) 등으로 초콜릿폰 공급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휴대폰 업계는 LG전자의 공격적 마케팅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마케팅이 초콜릿폰 수출의 시금석이 될 수 있고 2분기 실적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