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인 교보자동차보험 다이렉트 1센터의 배진옥 텔레마케터(35)는 하루 평균 150통의 전화를 한다.

전화 통화하는 시간만 하루에 꼬박 여섯 시간에 이른다.

2004년 11월 입사한 배 설계사는 작년에 전화기 한 대로 약 10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며 그랑프리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그의 실적은 고객으로부터 오는 전화를 받아 영업하는 인바운드가 아니라 고객에게 먼저 전화해서 계약을 성사시키는 아웃바운드 분야에서 올린 것이라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한다.

배 설계사는 텔레마케터가 되기 위한 가장 큰 자질로 '끈기와 열정'을 꼽았다.

"고객에게 전화하면 처음부터 무조건 끊는 경우가 많아서 마음 고생도 많이 했죠.그렇지만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시도하면 분명히 결실이 옵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전화한다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고 언제나 열정을 가지면 수화기를 통해 고객도 그런 부분을 느끼게 됩니다."

대화하는 연습도 필수라는 것.고객이 전화로 듣는 모든 통화 내용을 100%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음성과 억양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고객이 꼭 기억해야 할 대목에서 음성 톤만 좀 높여도 나중에 고객이 그 부분만큼은 기억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매일 밤마다 홈쇼핑 채널을 보며 쇼 호스트들이 하는 대사를 자동차보험 상품에 맞게 고쳐서 소리 내 따라했다.

그는 "텔레마케팅의 경우 열정과 능력만 갖춘다면 나이를 불문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비전 있는 직업"이라며 "대한민국 아줌마들에게 용기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