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국산차 "수입차 나와라" … 고급차 시장 탈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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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 높은 프리미엄 시장을 수입차업체에 고스란히 내줄 수는 없다."
현대 기아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수입차에 잠식당한 배기량 3000cc 이상 고급차 시장 회복에 나섰다.
배기량을 높이고 최첨단 사양을 갖춘 새 모델을 선보여 갈수록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수입차와 정면 대결을 선언한 것.특히 국산차 메이커들은 고급차 타깃 고객을 '수입차 잠재고객'으로 설정하고,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3000cc 이상 4대 중 1대는 수입차
올들어 3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3000cc급 이상 수입차는 모두 3037대.같은 기간 에쿠스 그랜저 오피러스 체어맨 SM7 등 국내업체가 생산한 3000cc 이상 승용차는 8326대 팔리는데 그쳤다.
수입차가 전체 3000cc 이상 차량(1만1363대)의 26.7%를 차지한 셈이다.
수입차업체들은 지난해 3000cc 이상 자동차를 1만1350대 판매해 20.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었다.
업계에서는 최고 인기모델인 렉서스 ES350(3500cc)이 지난달 선보인데다 다음달에는 혼다 레전드(3500cc)도 출시되는 만큼 올해 3000cc 이상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3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격대로 보면 2000cc급 수입차의 대부분이 그랜저 3.3보다 비싸기 때문에 실제 프리미엄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수입차 고객을 잡아라"
현대차는 최근 영업사원들에게 렉서스 ES350의 문제점을 지적한 긴급 교육자료를 내려보냈다.
ES350의 코너링이 부드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 만큼 영업에 활용하라는 것이다.
현대차는 앞서 주요 수입차의 가격 거품과 과다한 부품교체 비용 등을 자세히 담은 교육자료도 대리점에 보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영업사원들에게 '국내 경쟁업체 차량과 비교해 현대차의 우수성을 부각시키라'고 교육했지만 올 들어선 비교대상을 수입차로 바꿨다"며 "프리미엄급 차량 마케팅은 모두 수입차를 염두에 두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다음달 선보일 배기량 3600cc짜리 체어맨을 '수입차 대항마'로 삼고,수입차와 국산차를 놓고 고민하는 고객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차 역시 이르면 이달 말 선보일 오피러스 개조차로 수입차와 맞상대한다는 전략이다.
배기량 2700,3300,3800cc 등 3개 모델로 선보일 오피러스 개조차는 외관에서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기존 모델보다 훨씬 고급스럽게 꾸몄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현대 기아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수입차에 잠식당한 배기량 3000cc 이상 고급차 시장 회복에 나섰다.
배기량을 높이고 최첨단 사양을 갖춘 새 모델을 선보여 갈수록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수입차와 정면 대결을 선언한 것.특히 국산차 메이커들은 고급차 타깃 고객을 '수입차 잠재고객'으로 설정하고,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3000cc 이상 4대 중 1대는 수입차
올들어 3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3000cc급 이상 수입차는 모두 3037대.같은 기간 에쿠스 그랜저 오피러스 체어맨 SM7 등 국내업체가 생산한 3000cc 이상 승용차는 8326대 팔리는데 그쳤다.
수입차가 전체 3000cc 이상 차량(1만1363대)의 26.7%를 차지한 셈이다.
수입차업체들은 지난해 3000cc 이상 자동차를 1만1350대 판매해 20.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었다.
업계에서는 최고 인기모델인 렉서스 ES350(3500cc)이 지난달 선보인데다 다음달에는 혼다 레전드(3500cc)도 출시되는 만큼 올해 3000cc 이상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3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격대로 보면 2000cc급 수입차의 대부분이 그랜저 3.3보다 비싸기 때문에 실제 프리미엄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수입차 고객을 잡아라"
현대차는 최근 영업사원들에게 렉서스 ES350의 문제점을 지적한 긴급 교육자료를 내려보냈다.
ES350의 코너링이 부드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 만큼 영업에 활용하라는 것이다.
현대차는 앞서 주요 수입차의 가격 거품과 과다한 부품교체 비용 등을 자세히 담은 교육자료도 대리점에 보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영업사원들에게 '국내 경쟁업체 차량과 비교해 현대차의 우수성을 부각시키라'고 교육했지만 올 들어선 비교대상을 수입차로 바꿨다"며 "프리미엄급 차량 마케팅은 모두 수입차를 염두에 두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다음달 선보일 배기량 3600cc짜리 체어맨을 '수입차 대항마'로 삼고,수입차와 국산차를 놓고 고민하는 고객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차 역시 이르면 이달 말 선보일 오피러스 개조차로 수입차와 맞상대한다는 전략이다.
배기량 2700,3300,3800cc 등 3개 모델로 선보일 오피러스 개조차는 외관에서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기존 모델보다 훨씬 고급스럽게 꾸몄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