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업과 바이오 기업 등에 투자하는 농업 전문 투자펀드 규모가 오는 2010년까지 100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또 농협이 독점해온 농업정책자금 취급 업무를 앞으로는 시중은행들도 담당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19일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농업경영체 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현재 180억원 규모인 농업 전문 투자펀드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려 오는 2010년에는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미 FTA 등으로 농업시장 개방이 확대되면 농축산업이나 농업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펀드에는 정부와 농협 등이 60∼70% 정도의 자금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민간으로부터 유치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현재 농협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농업정책자금 취급 업무를 시중은행에도 단계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업정책자금 공급 업무에 신규로 참여하는 시중은행에 대해 농업신용보증기금 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 등을 통해 농산물이나 전통식품에 대해서는 '고추가 다이어트에 좋다','감은 비타민C 함량이 높아 소화에 도움을 준다' 등 영양학적인 유용성을 담은 광고를 허용하기로 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