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의 하락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전일 1360선까지 밀려났다.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나 유동성 등 글로벌 증시의 강세를 이끌었던 요소 등이 훼손되고 있어 중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19일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기술적 분석을 통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최고치가 1460선에서 달성됐을 경우 이어지게 될 조정파는 1250~1280선까지 진행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당분간 중기 지지선은 1,300선 부근(1285~1296P)으로 일단 유효하나 1,430~1,460P에서 두터운 저항이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승 I파가 완성되는 5파는 2007년 또는 그 이후까지 연장된 이후에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대한 목표치는 최소 1613~1920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중기적 조정은 불가피하며 이는 장기 투자자에게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12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지지를 보이고 거래량도 급증해 단기 반등 여건은 마련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기술적 반등이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펀더멘털'과 '유동성'이라는 양대 축이 건강해야 하나 유성성 측면에서 균열이 감지되고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신은 "한국 시장에서만 팔자를 고집했던 외국인 투자가들이 지난 주를 기점으로 아시아 전역에서도 매도에 나섰다"면서 "이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이 제기되면서 비달러 자산 선호라는 큰 틀이 무너지고 하반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본격적으로 제기되면서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대만 시장의 경우 지난 9일까지 30인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8조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지만 지난 5일간 매도 금액이 1조9천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

이번 주초반 현대증권은 인플레이션 위험 증가로 국내 증시의 위험도 증가했으며 설령 이것이 과도기적 위험에 불과하더라도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실적 부진 등 국내시장의 여건이 취약해 이를 흡수하기에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리고 코스피 전망치를 1300~1500포인트로 하향 조정.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