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핵심 키워드는 '녹색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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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이 환경 보호에 적극 나서면서 환경을 중시하는 '녹색 경영'이 미래 경영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친환경 경영이 단순히 기업 이미지를 홍보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생존 능력까지 좌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적 배송업체인 페덱스.전 세계에 배기가스를 내뿜고 다니던 이 회사는 최근 미국 내 배송 차량을 모두 친환경적인 하이브리드카로 바꿨다.
하이브리드카는 전기와 휘발유를 번갈아 쓰기 때문에 그만큼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다.
전 세계 119개국에 3만13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맥도날드는 환경단체와 협조해 닭 공급 업체에 항생제 사용을 줄이도록 요청하고 있다.
환경과는 전혀 무관할 것 같은 씨티그룹도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자사에 대한 환경단체의 평가를 공개하고 있다.
환경 파괴 기업에 돈을 빌려줬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꼽힌 제너널일렉트릭(GE)은 아예 친환경 이념인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을 신경영 전략으로 선포,2010년까지 친환경 제품의 매출을 200억달러(19조원)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에코매지네이션은 생태(ecology)와 상상력(imagination)을 결합한 신조어다.
컨설팅 업체 그린오더의 앤드루피 사피로 사장은 "환경에 대한 기업의 대응이 '제3의 물결'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환경을 대하는 태도가 '공해 분쟁을 일으키는 귀찮은 문제'(제1의 물결)에서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 수단'(제2의 물결)으로 바뀐데 이어 최근에는 '환경 선도 기업으로 나서는 것이 기업 가치를 높이는 일'(제3의 물결)로 바뀌었다는 것.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도널드 로젠필드 교수도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신제품의 품질뿐 아니라 환경 친화 정도를 놓고 경쟁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앙숙 관계'였던 환경단체와의 공조 사례도 늘고 있다.
환경단체인 '우림(雨林) 행동 네트워크'의 마이클 브룬 국장은 지난 2년간 기업들이 환경 문제로 도움을 요청한 사례가 직전 18년간보다 더 많았다고 말했다.
한때 인도의 수자원 파괴로 환경단체의 비난을 받았던 코카콜라는 지금은 '세계야생기금'과 손잡고 전 세계 수자원의 위기를 분석하고 있다.
또 다른 환경단체인 '환경보호기금'은 불과 수년 전까지만해도 기업들은 소송과 보이코트(제품 불매 운동),항의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서로 협력하고 타협해야 할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프레드 크룹 회장은 "우리의 비공식적인 모토가 (환경을 파괴하는 기업들을 골라) '녀석들을 고소하자'였던 적이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의 슬로건은 (기업들과 협조를 통해)'효과적인 방법을 찾자'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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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주요기업 녹색경영 사례 ]
▶페덱스 - 미국내 배송차량 하이브리드카로 교체
▶맥도날드 - 닭 공급업체에 항생제 사용자제 요청
▶씨티그룹 - 환경단체의 씨티그룹 평가 공개
▶코카콜라 - 세계야생기금과 함께 수(水)자원 위기 분석
신문은 특히 친환경 경영이 단순히 기업 이미지를 홍보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생존 능력까지 좌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적 배송업체인 페덱스.전 세계에 배기가스를 내뿜고 다니던 이 회사는 최근 미국 내 배송 차량을 모두 친환경적인 하이브리드카로 바꿨다.
하이브리드카는 전기와 휘발유를 번갈아 쓰기 때문에 그만큼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다.
전 세계 119개국에 3만13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맥도날드는 환경단체와 협조해 닭 공급 업체에 항생제 사용을 줄이도록 요청하고 있다.
환경과는 전혀 무관할 것 같은 씨티그룹도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자사에 대한 환경단체의 평가를 공개하고 있다.
환경 파괴 기업에 돈을 빌려줬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꼽힌 제너널일렉트릭(GE)은 아예 친환경 이념인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을 신경영 전략으로 선포,2010년까지 친환경 제품의 매출을 200억달러(19조원)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에코매지네이션은 생태(ecology)와 상상력(imagination)을 결합한 신조어다.
컨설팅 업체 그린오더의 앤드루피 사피로 사장은 "환경에 대한 기업의 대응이 '제3의 물결'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환경을 대하는 태도가 '공해 분쟁을 일으키는 귀찮은 문제'(제1의 물결)에서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 수단'(제2의 물결)으로 바뀐데 이어 최근에는 '환경 선도 기업으로 나서는 것이 기업 가치를 높이는 일'(제3의 물결)로 바뀌었다는 것.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도널드 로젠필드 교수도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신제품의 품질뿐 아니라 환경 친화 정도를 놓고 경쟁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앙숙 관계'였던 환경단체와의 공조 사례도 늘고 있다.
환경단체인 '우림(雨林) 행동 네트워크'의 마이클 브룬 국장은 지난 2년간 기업들이 환경 문제로 도움을 요청한 사례가 직전 18년간보다 더 많았다고 말했다.
한때 인도의 수자원 파괴로 환경단체의 비난을 받았던 코카콜라는 지금은 '세계야생기금'과 손잡고 전 세계 수자원의 위기를 분석하고 있다.
또 다른 환경단체인 '환경보호기금'은 불과 수년 전까지만해도 기업들은 소송과 보이코트(제품 불매 운동),항의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서로 협력하고 타협해야 할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프레드 크룹 회장은 "우리의 비공식적인 모토가 (환경을 파괴하는 기업들을 골라) '녀석들을 고소하자'였던 적이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의 슬로건은 (기업들과 협조를 통해)'효과적인 방법을 찾자'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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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주요기업 녹색경영 사례 ]
▶페덱스 - 미국내 배송차량 하이브리드카로 교체
▶맥도날드 - 닭 공급업체에 항생제 사용자제 요청
▶씨티그룹 - 환경단체의 씨티그룹 평가 공개
▶코카콜라 - 세계야생기금과 함께 수(水)자원 위기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