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산자부장관 취임 100일 "아파트 냉.난방 온도 규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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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을 위해 아파트에도 냉·난방 온도 규제를 생각할 때가 됐습니다."
20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18일 기자와 만나 "최상의 고유가 극복책은 에너지를 쓰는 국민과 기업이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겨울철 아파트에서 난방을 있는 대로 틀어놓고 러닝셔츠 차림으로 있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국민들의 에너지 절약 의식을 고취시키는 방법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 은행 등 공공장소와 아파트 등 공공건물에 겨울철과 여름철 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토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그러나 "민간 대상으로 승용차 요일제나 승용차 5부제를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승용차를 생계수단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이 같은 강제 절약책을 실시하면 생업에 지장이 초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과 관련,"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기 때문에 앞으로 참여폭과 깊이를 넓고 깊게 하는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대그룹을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올해엔 30대그룹으로 확대하고 유통업체의 참여도 유도한다는 얘기다.
한편 정 장관은 재계가 요구하고 있는 상속세율의 현실화와 수도권 공장규제 완화에 대해선 공감하지 않고 있음을 피력했다.
정 장관은 "우리의 상속세율은 외국에 비해 절대 높은 수준이 아니다"며 "과거와 달리 제대로 내려고 하니 고통이 따르지만 이를 견뎌내야 글로벌 스탠더드가 정착된다"고 진단했다.
수도권 공장규제에 대해선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선 대기업의 공장 신·증설 억제는 당분간 필요하다"며 "다만 시급한 사안에 대해선 선별적으로 검토해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향후 중점을 둘 정책으로 부품·소재산업 육성을 첫 손가락으로 꼽았다.
그 자신이 지난 2월10일 취임 이후 던진 화두 '질 좋은 성장'을 구현할 수 있는 대표적 전략이라는 판단에서다.
정 장관은 "우리 산업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부품·소재산업이 제대로 커야 호리병 모양인 현재 산업구조가 항아리형으로 바뀔 수 있으며 산업 양극화도 해결할 수 있다"는 지론을 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20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18일 기자와 만나 "최상의 고유가 극복책은 에너지를 쓰는 국민과 기업이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겨울철 아파트에서 난방을 있는 대로 틀어놓고 러닝셔츠 차림으로 있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국민들의 에너지 절약 의식을 고취시키는 방법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 은행 등 공공장소와 아파트 등 공공건물에 겨울철과 여름철 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토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그러나 "민간 대상으로 승용차 요일제나 승용차 5부제를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승용차를 생계수단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이 같은 강제 절약책을 실시하면 생업에 지장이 초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과 관련,"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기 때문에 앞으로 참여폭과 깊이를 넓고 깊게 하는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대그룹을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올해엔 30대그룹으로 확대하고 유통업체의 참여도 유도한다는 얘기다.
한편 정 장관은 재계가 요구하고 있는 상속세율의 현실화와 수도권 공장규제 완화에 대해선 공감하지 않고 있음을 피력했다.
정 장관은 "우리의 상속세율은 외국에 비해 절대 높은 수준이 아니다"며 "과거와 달리 제대로 내려고 하니 고통이 따르지만 이를 견뎌내야 글로벌 스탠더드가 정착된다"고 진단했다.
수도권 공장규제에 대해선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선 대기업의 공장 신·증설 억제는 당분간 필요하다"며 "다만 시급한 사안에 대해선 선별적으로 검토해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향후 중점을 둘 정책으로 부품·소재산업 육성을 첫 손가락으로 꼽았다.
그 자신이 지난 2월10일 취임 이후 던진 화두 '질 좋은 성장'을 구현할 수 있는 대표적 전략이라는 판단에서다.
정 장관은 "우리 산업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부품·소재산업이 제대로 커야 호리병 모양인 현재 산업구조가 항아리형으로 바뀔 수 있으며 산업 양극화도 해결할 수 있다"는 지론을 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