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국내외 악재로 급락세를 지속하면서 5거래일만에 코스피 지수가 99포인트 이상 빠지고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이 48조원 증발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국내외 악재 영향으로 급락 출발해 장중 한때 1,350선까지 밀리는 등 급락세를 보이다 전날보다 36.32포인트(2.59%) 내린 1,365.15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올 들어 4번째로 큰 규모며 올해 낙폭 최대치(종가 기준)는 2월3일의 40.94포인트(2.98%)였다.

또 이날 하락종목수는 695개로 올 들어 3번째로 많았다.

이날 증시 급락은 미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미국 및 유럽 증시에 이어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매도행진을 벌이고 있는 외국인이 이날 무려 4천100억원을 순매도, 4월25일부터 이날까지 3조4천600억원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순매도규모인 3조229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날 하락으로 코스피 지수는 이달 11일 사상최고치(1,464.70)를 기록한 이후 5거래일만에 99.55포인트(6.8%) 빠졌다.

시가총액은 666조6천330억원으로 이날 하루동안 17조7640억원 감소한 것을 포함, 5거래일 동안 48조3천11억원이 증시에서 사라졌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규모는 전날 96조원대에서 94조원대로 1조7천억원 가량 줄었다.

코스닥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코스닥지수는 650.90으로 마쳤으며 시가총액은 68조7천460억원으로 전날보다 2조2천760억원 감소했다.

코스닥지수의 직전 고점(종가)은 지난 1월16일 기록한 754.97로, 이 때와 비교하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8조원 정도 줄어든 셈이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