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등 일부 인터넷 쇼핑몰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 있는 성인오락실에서 경품으로 사용하는 상품권을 발행,큰 수익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쇼핑몰들도 지정제로 시행 중인 경품용 상품권시장에 뛰어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허용된 경품용 상품권은 22종류며,쇼핑몰이 발행하는 것은 인터파크문화상품권,다음문화상품권,CS클럽문화상품권 등 3종류다.

경품용 상품권이 인터넷 쇼핑몰업계에 다시 '핫이슈'로 부상한 것은 지난 12일 인터파크의 실적 발표 때문.인터파크는 지난 1분기에 3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는 '깜짝 실적'을 공시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은 연초 인터파크가 밝힌 연간 목표치를 뛰어넘는 규모다.

반면 직전 분기(2005년 4분기) 대비 매출액(판매총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인터파크 재무담당자는 "경품용 상품권 수입이 전체 영업이익 중 30~4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여행 도서부문이 성장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경품용 상품권 발행에 따른 수입이 전체 영업이익의 50%를 훨씬 웃돈 것으로 보고 있다.

경품용 상품권이 고수익 사업으로 부상한 것은 성인오락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면서 상품권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따르면 2005년 8월부터 12월까지 누적 발행된 상품권은 17억9000만장이며,이 기간에 누적 폐기된 상품권은 16억3000만장에 달한다.

하루 평균 시장공급량(폐기돼 교환 재발행되는 물량)은 약 1200만장(600억원)으로 유통 물량은 약 9.1일 단위로 순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파크를 비롯 22개 상품권 발행 지정업체는 '손을 탄' 상품권을 회수,새 상품권을 찍어내면서 손쉽게 돈을 벌고 있는 셈이다.

인터파크의 경우 5000원짜리 '인터파크문화상품권'을 하루 평균 200만~300만장씩 찍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당 10원씩만 수수료를 챙겨도 하루 평균 2000만~3000만원,한 달 6억~9억원의 순익을 낸다는 계산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했다는 긍정론과 인터넷 쇼핑의 원조격인 인터파크의 '외도'를 비판하는 부정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경품용 상품권시장은 정부 단속 의지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지속적인 수입원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