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인도법인과 협력업체 직원,딜러 등 1만600여명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석방을 요청하는 탄원서에 서명했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모터인디아(HMI)는 이날 창립 10주년을 맞아 첸나이 공장에서 성대한 기념식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정 회장이 구속기소된 상황을 감안해 간소한 행사만 치르고 탄원서를 작성해(사진) 뉴델리 주재 한국대사관에 전달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직간접적으로 10만여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인도 내 1위 자동차 수출 메이커"라며 "정 회장의 이러한 노력에 대해 빚을 지고 있는 현대차 종업원과 딜러 협력업체 일동은 정 회장의 조속한 석방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대차는 그동안 인도에서 6억5000만달러를 투입했고 앞으로 6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는 기업의 이익은 현지에서 재투자돼야 한다는 정 회장의 글로벌 경영 방침에 의한 것으로 한국과 인도 간의 유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