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개념 관절염 치료제가 해외 임상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다.

크리스탈지노믹스와 태평양은 기존 제품의 부작용을 줄인 새로운 관절염 치료물질(PAC10649)의 임상 1상을 영국에서 끝내고 곧 임상 2상에 나서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태평양이 개발해 이날 크리스탈지노믹스에 라이선스한 이 관절염 치료물질은 관절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물.기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의 위장관 출혈과 콕스-2(COX-2) 억제제의 심혈관계 부작용을 동시에 줄인 게 특징이라고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설명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에 따르면 이 물질은 영국 퀸타일 연구소에서 진행된 전임상시험에서 대표적 기존 관절염 치료제인 '바이옥스'에 비해 13분의 1의 용량으로도 충분한 소염 진통 효과를 보였다.

또 영국에서 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1상 결과 대상자 전원에게서 독성이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두 회사는 유럽 지역에서 6개월 내에 1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이번 기술 라이선스 대가로 총 3175만달러의 기술료를 태평양에 지급하기로 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