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이 폭등,860원 선을 돌파했다.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도 940원 선을 회복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원57전 올라 860원79전(오후 4시 현재)으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0원90전 상승한 943원60전으로 마감,940원대에 안착했다.

원.엔 환율의 급등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빠르게 안정되면서 해외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경합하고 있는 수출 기업들이 다소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에 따른 원화 매도세 유입과 수입업체들의 달러 매수 주문이 겹치며 개장 초부터 상승했다.

원.엔 환율 급등은 원.달러 환율이 오른 반면 엔.달러 환율은 110엔 선 밑으로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무역협회 산하 무역연구소 신승관 동향분석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상위 50대 품목 중 일본과 겹치는 중복 품목의 수출 비중은 1998년 18.3%에서 2004년 46.1%로 높아졌다"며 "원.엔 환율은 아직도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환율 급등의 여파로 3년물 국고채 금리는 0.05%포인트 오른 연 4.81%로 마감됐고,5년물과 10년물 국고채도 각각 0.06%포인트 상승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