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연구원은 중국은행의 증시 상장이 은행업종에 일시적인 수급 부담이 될 수 있으나 비중확대 의견을 견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4번째로 규모가 큰 중국은행(Bank of China)이 홍콩증시 상장을 목적으로 해외 로드쇼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은행에 이어 곧 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도 IPO를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

지난해 10월 중국건설은행이 상장하면서 국내 은행주들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평월에 비해 많았던 점을 상기하면 중국은행 상장도 국내 은행주에 수급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미 4월 이후 지금까지 외국인들이 국내 은행주에 대해 순매도 포지션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볼 수도 있으나 중국은행 상장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중국공상은행까지 상장을 추진하면 수급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외국인의 매매 패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

다만 이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일관할 정도로 주가 수준이 비싸지 않아 중국은행 공모 참여를 이유로 한국 은행을 대거 매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지 않고 대손 사이클의 호조로 고수익성도 수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비교적 강하게 나타나 주가가 약세를 보여온 우리금융 등은 일시적 수급불안 해소에 따른 주가 반등 가능성에 기대를 가져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