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온라인게임 종주국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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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이란 사실만으로 한국 게임이 주목받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12일 끝난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E3'를 지켜본 한국 게임업체 사장은 기자에게 이렇게 털어놨다.
그의 말처럼 올해 E3는 온라인 기능이 너무나 당연해진 게임 시장의 변화를 여실히 보여줬다.
지금까지 네트워크로 연결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게임을 즐기는 것은 PC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게임의 최대 장점이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 새로운 양상이 나타났다.
소니,마이크로소프트(MS),닌텐도 등 게임기(콘솔) 업체들이 차세대 게임기에 온라인 기능(네트워크 연결)을 모두 기본으로 장착해 선을 보였다.
한국의 온라인게임만이 갖고 있던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장점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지난 8일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SCEA)의 카즈 히라이 사장은 "이제 게임에서 온라인 기능은 자동차 에어컨처럼 너무도 당연한 것이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게임의 독자 기능이 아니라는 얘기다.
다음날인 9일 빌 게이츠 MS 회장도 거들었다.
그는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게임기 '엑스박스360'에서는 PC든,휴대폰이든 게임을 연동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닌텐도도 마찬가지였다.
온라인 기능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실감나는 그래픽과 컨트롤러를 작동하는 손맛 등을 더해 게임기 위주로 게임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물론 이들이 말한 온라인 기능이란 것이 아직 한국 온라인게임에 있는 온라인 기능과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다.
수십만명이 한꺼번에 접속해 커뮤니티를 만들고 전투를 하는 것은 아직 온라인게임에서만 가능하다.
데이비드 리 넥슨 사장은 "콘솔게임의 온라인 기능은 온라인게임의 그것과 너무도 많은 수준 차이가 난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게임만의 최대 장점에 콘솔게임이 본격적으로 침범한 것이 이번 E3에서 더욱 명확해졌다.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이에 맞설 새로운 경쟁력을 준비해야 하는 숙제를 이번 E3에서 갖고 오게 됐다.
로스앤젤레스(미국)=임원기 IT부 기자 wonkis@hankyung.com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12일 끝난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E3'를 지켜본 한국 게임업체 사장은 기자에게 이렇게 털어놨다.
그의 말처럼 올해 E3는 온라인 기능이 너무나 당연해진 게임 시장의 변화를 여실히 보여줬다.
지금까지 네트워크로 연결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게임을 즐기는 것은 PC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게임의 최대 장점이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 새로운 양상이 나타났다.
소니,마이크로소프트(MS),닌텐도 등 게임기(콘솔) 업체들이 차세대 게임기에 온라인 기능(네트워크 연결)을 모두 기본으로 장착해 선을 보였다.
한국의 온라인게임만이 갖고 있던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장점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지난 8일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SCEA)의 카즈 히라이 사장은 "이제 게임에서 온라인 기능은 자동차 에어컨처럼 너무도 당연한 것이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게임의 독자 기능이 아니라는 얘기다.
다음날인 9일 빌 게이츠 MS 회장도 거들었다.
그는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게임기 '엑스박스360'에서는 PC든,휴대폰이든 게임을 연동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닌텐도도 마찬가지였다.
온라인 기능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실감나는 그래픽과 컨트롤러를 작동하는 손맛 등을 더해 게임기 위주로 게임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물론 이들이 말한 온라인 기능이란 것이 아직 한국 온라인게임에 있는 온라인 기능과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다.
수십만명이 한꺼번에 접속해 커뮤니티를 만들고 전투를 하는 것은 아직 온라인게임에서만 가능하다.
데이비드 리 넥슨 사장은 "콘솔게임의 온라인 기능은 온라인게임의 그것과 너무도 많은 수준 차이가 난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게임만의 최대 장점에 콘솔게임이 본격적으로 침범한 것이 이번 E3에서 더욱 명확해졌다.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이에 맞설 새로운 경쟁력을 준비해야 하는 숙제를 이번 E3에서 갖고 오게 됐다.
로스앤젤레스(미국)=임원기 IT부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