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이 인도에 이어 서남아시아의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도 현지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KOTRA가 14일 밝혔다.

KOTRA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2004·2005 회계연도(2004년 7월∼2005년 6월)에 8.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데이어 올 회계연도에는 성장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1999년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사회 안정이 이뤄지면서 외국인 직접투자액도 늘어나 2004·2005 회계연도에는 전년보다 85% 급증한 1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올 회계연도에는 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국 기업들의 파키스탄 시장 진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들어 대구,경북,강원도 등 주요 지방자치단체의 시장개척단이 파키스탄을 방문,수출상담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달 열린 서울공작기계전에는 27명의 파키스탄 구매사절단이 다녀갔다.

서재석 KOTRA 카라치 무역관장은 "파키스탄은 전체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섬유산업을 비롯해 자동차,생활용품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화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다"며 "인구 1억5000만명이 넘는 거대 잠재시장인 파키스탄에 대한 국내 기업의 관심이 더 커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파키스탄 경제가 향후 3년간 7∼8%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고,미국 골드만삭스도 파키스탄을 브릭스(BRICs) 이후 새롭게 떠오를 11개 국가 중 하나에 선정하기도 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