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를 TV로만 보는 시대는 갔다.

지난 3월 열린 월드클래식베이스볼에서는 이런 변화가 뚜렷히 드러났다.

실시간 동영상으로 중계한 야후코리아의 한·일 8강전에는 400만명이 몰려 같은 경기 TV 시청자 수를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됐다.

문자로만 중계한 네이버와 다음에도 각각 300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몰렸다.

네티즌이 인터넷 중계에 몰리는 것은 양방향성 때문.경기를 시청하면서 의견을 올리고,토론하고,정보를 공유하는 재미를 즐기기 위해서다.

스포츠 중계,커뮤니티,동영상 등으로 네티즌을 사로잡는 양대 포털 네이버와 다음의 스포츠 섹션을 비교한다.


○동영상 중계는 다음 ,정보 찾기는 네이버

네이버는 프로야구 일부 경기와 프로농구 전 경기를 동영상으로 중계한다.

다음은 프로농구를 비롯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국가대표 간 A매치 경기,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를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대부분 중계권에 대해 배타적 계약을 맺기 때문에 두 포털에서 모두 볼 수 있는 경기는 거의 없다.

그만큼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월드컵을 앞둔 '축구 시즌'이란 점을 감안하면 동영상 중계에서 다음이 앞서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은 독일월드컵 전 경기에 대한 모바일·인터넷 중계권을 갖고 있다.

다음은 월드컵 경기를 3분 정도 늦게 보여주는 '준실황중계'(Near-Live)를 한다.

경기 종료 20분 후에는 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사이트에 올릴 예정이다.

스포츠 정보가 다양하다는 점에서는 네이버가 앞선다.

국내 최대 검색 포털이란 명성에 걸맞게 방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민훈기의 MLB 칼럼'과 같이 전문가가 쓴 경기관전평 등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는 실시간 중계의 부족한 점을 주문형비디오(VOD)로 만회하려고 한다.

국가대표 간 축구 경기와 프로농구를 VOD로 무료 서비스한다.


○네이버는 업데이트,다음은 커뮤니티

네이버는 업데이트 속도에 관한 한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외 경기를 막론하고 경기가 벌어지면 실시간에 준해 경기 상황 및 결과를 업데이트한다.

또 '2006 가자! 독일로' 섹션을 통해 월드컵 경기 일정,마니아 칼럼 및 평가 등을 제공한다.

커뮤니티에서는 다음이 최고다.

특히 축구 커뮤니티는 독보적이다.

다음에 개설된 '아이러브사커'는 72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축구 카페다.

이 카페는 전문가 뺨치는 비평과 다른 커뮤니티에서 찾기 힘든 사진,동영상,뒷얘기 등 정보 수준에서도 최고를 자랑한다.


○축구팬 평가

축구팬들은 네이버와 다음의 축구 섹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보완할 점도 많이 지적했다.

K리그 서포터스 회장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네이버와 다음 모두 전문성이 부족하고 구성이 어수선한 점이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전북현대모터스축구팀 서포터스 'Mad Green Boys' 김민국 회장은 "두 사이트 모두 서포터들의 분석 홈피인 사커월드보다 전문성에서 뒤지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대구FC 서포터스 배정모 회장은 "검색이나 포토뉴스에서는 네이버가 앞서고,네티즌 간 의견 교환이 원활하다는 점에서는 다음이 낫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