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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승, 제자에게 지도를 펼치다‥'제자,스승에게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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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학계나 사회는 경험을 표출하고 기술하는 데 정직하지 못합니다.

    (중략)종교들은 여전히 배타적 자기 절대화 속에서 타자의 현존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종교계나 학계의 이러한 자기 기만적 태도는 종교 문화 전체를 '병든 문화'로 만들고 있습니다."

    종교학계의 원로 정진홍 한림대 특임교수가 제자인 장석만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위원에게 들려주는 얘기다.

    '제자,스승에게 길을 묻다'(이선민 외 엮음,민음사)는 이처럼 학계,문화·예술계,경제계를 망라해 24명의 스승과 그 제자들이 학문과 예술,삶,시대적 의제 등을 주제로 대화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연극계의 차범석 전 예술원 원장과 연출가 조광화씨,영화계의 유현목 감독과 김성수 감독,국악계의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가야금 연주자 지애리씨,문화재 분야의 조유전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과 김용민 국립문화재연구소 실장….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원로들이 중견 제자들에게 들려주는 지혜의 소리가 담겨 있다.

    가야금의 대가 황병기 교수는 "좋은 연주자가 반드시 좋은 스승이 아니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나쁜 점을 지적하는 것 못지 않게 좋은 점을 치켜세우는 것,스승의 흉내를 내기보다 개성 있게 연주하도록 독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스승의 길을 일러준다.

    또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제자인 최영미 시인에게 "사람의 삶은 겉에 나타난 것만 가지고는 평할 수 없다.

    얼마나 남에게 많은 걸 주며 살았느냐에 그 인생의 가치와 무게가 가늠되는 것"이라고 들려준다.

    300쪽,1만20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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