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ㆍ인천지역 지상파방송 사업자로 선정된 경인TV 컨소시엄이 오는 2010년까지 방송사업에 900억원을 투자한다.

또 2007년부터 전체 프로그램의 51%를 HD(고화질) 방송으로 편성하고 흑자원년이 될 2010년에는 매출 1357억원,순이익 72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경인TV 컨소시엄의 최대주주인 영안모자(회장 백성학)는 11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0년까지 연구개발(R&D) 부문에 120억원,제작설비ㆍ송출ㆍ송신시설 등 방송시설 부문에 779억원 등 총 899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경인TV는 사업 초기부터 HD 제작 역량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역사 다큐멘터리,문화탐험 프로그램 등 HD 방송의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전체의 51%로 편성하기로 했다.

HD 투자를 강화해 2008년에는 65.9%,2009년에는 76.8%,2010년에는 모든 프로그램을 HD로 방송할 예정이다.

경인TV는 6월 중순까지 법인 설립을 완료한 뒤 7월 말 방송위원회의 허가 추천을 거쳐 내년 5월부터 본방송을 시작할 방침이다.

현재 10명인 개국준비단을 30명 수준으로 확대 개편해 정보통신부로부터 허가를 얻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백성학 회장은 "경인TV는 지상파방송계에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것"이라며 "공익성과 상업성을 고루 안배한 균형 있는 시각을 가진 방송,노사가 화합하는 방송,지역민이 사랑하는 방송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백 회장은 새로 설립될 법인의 대표와 관련,"회사의 모든 임직원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공개채용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컨소시엄의 대표를 맡고 있는 신현덕 대표는 법인 설립 전까지만 대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옛 iTV 직원들의 고용 승계와 관련해서는 "iTV 직원의 80% 정도를 채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