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공공혁신을 위해 공무원에게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로 승진에 최우선권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윤성식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은 10일 KMAC(한국능률협회컨설팅)가 주관한 '2006년 대한민국 공공경영혁신 컨퍼런스'에 참석,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앞으로 공무원이 하는 많은 일을 민간에서 하게 될 수도 있다"며 "공무원만이 할 수 있는 전문영역 개발이 필요하다"고 공공부문 혁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하와이의 동물격리정책을 공공혁신의 사례로 들었다.

하와이는 애완동물 전염병 예방을 위해 관광객이 데리고 오는 동물을 별도 시설에서 수용하는 데 많은 예산을 투입해왔으나 정작 조사해 보니 하와이에 동물 질병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격리정책 때문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동물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는 것이 원인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와이 당국은 격리정책을 중단,많은 예산을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장병완 기획예산처 차관은 "공공부문 혁신이 지금까지 국민과 정치권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못 받은 게 사실"이라며 "200여개 공공기업 가운데 혁신의 4단계에 도달한 곳이 올해 40%에 달하지만 시민단체 등은 민영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을 하려면 관행이나 선례를 벗어나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그런 선례가 별로 없었다"며 "우리사회도 창의적 아이디어를 받아주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차관은 공공혁신의 기본방향으로 △책임경영 체제의 정착 △투명경영시스템의 정착 △기관운영의 자율성 보장 등 세 가지를 들었다.

민간 혁신 사례를 강의한 GE코리아 이채욱 회장은 "GE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 변화를 통해 혁신역량을 강화해왔다"며 "하드웨어 혁신을 위해 핵심역량 진단과 미래예측을 통해 사업구조를 조정했고 소프트웨어는 6시그마 변화관리 등을 통해 직원에게 자신감을 줌으로써 혁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혁신의 결과 벽을 넘고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냈다"면서 "최근에는 저성장시대에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갈 수 있는 창의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지속적 성장을 위한 미래경영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성과 극대화를 위한 공공기관형 6시그마 전개 전략',한국감정원은 '자율적 반부패 활동 및 제도 개선'에 대해 토론했다.

KTF 삼성카드 등 민간 기업도 혁신브랜드 및 고객관계관리에 대한 발표 시간을 가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