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코드'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출판ㆍ서점가에도 관련서 열풍이 불고 있다.

2004년 출간된 댄 브라운의 원작 소설이 2년 만에 다시 종합 베스트셀러에 진입했고 그의 최신작 '디셉션 포인트'(대교베텔스만)도 나오자마자 소설 분야 상위권에 올랐다.

이번 주에는 '다빈치 코드'에 등장하는 가톨릭 비밀 단체의 실체를 깊숙이 파헤친 '오푸스 데이의 비밀'(다리오 포르찌스 페헤이라 외 지음,임두빈 옮김,도서출판 다시)이 번역돼 나왔다.

특히 이 책의 저자들이 '오푸스 데이'에 몸담았던 회원 출신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이단으로 분류되는 종파에서나 일어남직한 일들이 정통성을 자랑하는 교황청 직속 성직 자치단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며 자신들의 체험을 토대로 '오푸스 데이'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이 단체의 회원들은 고위 성직자들에게 무조건 충성해야 하고 맹목적인 복종으로 희생해야 하는 입문단계를 거쳐야 하며 어떤 개인적인 이유가 있더라도 탈퇴 단계에서는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저자들은 털어놓았다.

이에 앞서 출간된 소설 '신의 유전자'(마이클 코디 지음,오현수 옮김,노블마인,전2권)도 '다빈치 코드'식의 기독교 음모론과 유전공학을 조합시킨 작품이다.

이 소설은 인간의 피 속에 들어있는 신의 유전자를 찾아내 인공적으로 예수의 재림을 실현시키려는 음모 '가나 프로젝트'를 그리고 있다.

종교와 컴퓨터,유전학을 아우르는 스토리가 흥미롭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