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중소기업대출 확대 경쟁이 보다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지난달 중소기업대출도 급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5조원 늘어나 지난 2003년 3월 6조1천억원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부가세 납부 등 계절적 요인이 있긴 하지만 이보다 은행들의 대출 경쟁 확대가 주요인으로 분석됩니다.

김인섭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3.30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위축될 것이라고 판단한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주력한 데 따른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또 “중소기업대출 급증에 따른 리스크 우려를 당장 제기하기는 힘들지만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소기업대출 증가폭은 지난 1월부터 매달 3조원 안팎을 보이다 지난달 들어 5조원 수준으로 크게 확대됐습니다.

대기업대출은 2천억원 줄어 기업대출 전체는 4조8천억원 증가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제재를 피하기 위한 가수요로 주택담보대출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3조2천억원 늘어나 지난해 6월 3조2천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김인섭 차장은 “3.30 부동산 대책 시행 전에 미리 대출을 받아놓으려는 수요가 발생한 것”이라며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3월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고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확대 경쟁을 벌인 것도 급증을 유발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