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가 11월17일 한국 미국 유럽 호주 등지에서 동시에 발매된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는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니픽처스스튜디오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PS3를 11월11일 일본에서 먼저 발매한 뒤 엿새 뒤 한국 미국 등지에서 동시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SCE는 지역별 가격과 PSP3용 게임 타이틀도 공개했다.

SCE가 PS3 발매 일정과 가격을 밝힘에 따라 먼저 나온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360',닌텐도 '위'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차세대 게임기 경쟁을 벌이게 됐다.

세계 최대 게임쇼인 'E3' 개막 하루 전인 9일 닌텐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2000여명의 기자들 앞에서 행사 진행을 맡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SCEA)의 가즈 히라이 사장은 "PS3를 맨먼저 일본에서 5만9800엔에 발매할 예정"이라며 "미국은 499달러,유럽은 499유로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PS3 한국 판매가격은 미국과 유럽 가격을 감안하면 50만원대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판매가 시작된 경쟁 제품 엑스박스360(41만9000원)에 비해선 다소 비싼 편이다.

하지만 구다라기 겐 SCE 대표이사 사장은 "블루레이 디스크에 20GB 이상의 하드 용량을 갖춘 데다 최고의 그래픽을 지원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SCE는 경쟁사에 뒤져 있다는 인식을 줬던 온라인 기능과 무선 컨트롤러를 새롭게 선보였다.

구다라기 겐 SCE 사장은 PS3용 무선 컨트롤러를 직접 들고 나와 무대 위에서 시연하며 설명했다.

SCE는 소니스튜디오가 제작 중인 PS3용 타이틀도 공개했다.

레이싱게임 '그란투리스모HD'를 비롯해 '겐지2','F1 06','헤븐리 소드','아이 오브 저지먼트' 등을 당장 플레이 가능한 동영상으로 소개했다.

EA가 제작하는 'NBA LIVE 07'과 인코그니토의 '워호크'도 동영상으로 선보였다.

가즈 히라이 사장은 "발매 시기에 맞춰 200만대를 생산하고 연말까지 400만대,내년 3월 말까지 600만대를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