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Fun)을 가르친다."

어느 날 갑자기 '일터'가 즐거운 '놀이터'로 변신한다.

출근 시간이 기다려지고, 직장 상사와 동료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활기가 솟는다. 거짓말 같은 일일지 모르겠지만, 전혀 터무니 없는 소리만은 아니다. 직장 내에서 즐거움을 만드는 관리자가 있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글로벌 기업인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의 '펀 관리자'가 되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통하면 실현 가능하다.

한국썬은 이번에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정한 우수훈련 기관이 됐다.

한국썬은 중소기업 근로자와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세 가지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조직을 활성화시키는 △'펀 관리자' 양성 프로그램 △프레젠테이션 기획과 발표 △실무에 중점을 둔 재무회계 수업 등으로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제공된다.

한국썬은 서울 외에도 실무자 교육에 취약한 지방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위해 부산 대구 대전 강원 광주 등 5개 지역에서도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중소기업 핵심 직무능력향상 사업의 일환으로 교육비 부족 등으로 인해 교육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중소기업의 근로자가 주된 타깃이다.

한국썬은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으로 유명하며 지식서비스 본부를 통해 IT기술과 경영 등에 관련한 3500여개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 실시 중인 대표적인 과정은 △썬스타 인턴십 프로그램 △한양대와 함께 진행하는 테크노 MBA과정 △SAI(Sun Academy Initiative) 프로그램 등이다.

○펀(Fun)관리자 양성

펀관리자 양성 과정은 서울과 대구에서 5월부터 시작된다. 체험 학습을 통해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직접 느끼면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회사에 대한 자발적인 소속감과 애사심을 만드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알려준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펀 리더'를 만들어 즐거움을 '경영'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있다.

프로그램은 3일 과정이며 24시간 동안의 체험 학습을 통해 글로벌 기업인 한국썬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

수업이 열리는 지역은 서울 대구 광주(호남대) 대전(한남대) 부산(동서대) 원주(연세대 캠퍼스) 등 6곳이다.

5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의 경우 두차례에 걸쳐 수업이 진행되므로 꼼꼼하게 프로그램 스케줄을 챙겨야 한다.

○재무회계 실무자과정

'숫자'에 약한 사람도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재무제표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이 과정의 핵심.실전에서 활약하고 있는 공인회계사가 이번 수업을 맡은 것도 특징이다.

무의미해 보이던 재무제표 상의 수치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심어줘 기업 경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위주의 강의가 제공될 예정이다.

3일 과정이며 5월부터 서울과 대구에서 첫 수업이 시작된다.

○파워 프레젠테이션 클리닉

사람들 앞에서 조리있게 말하는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발표를 진행하는 논리와 적절한 언어구사 능력, 신뢰를 주는 행동까지 세박자가 맞아야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다.

한국썬의 파워프레젠테이션 클리닉은 단계별로 발표 능력을 키워준다.

실전 클리닉을 통해 개개인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처방을 내리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특징. 취약 부분에 대한 자가 훈련법과 실전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다.

3일간 총 24시간 수업이 이뤄진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