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의 저가 경쟁으로 10만원대 해외여행 상품도 쏟아지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1천만원대에 육박하는 초고가 상품이 등장했다.

롯데관광은 창립 35주년과 증권거래소 상장을 기념해 기존의 패키지 상품과 차별화된 VIP전용 상품인 '롯데클래식' 상품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롯데관광에 따르면 롯데클래식 전 상품은 모든 일정을 5성급의 최고급 호텔에서 숙박하고 식사도 특식 위주로 제공되며, 인천 공항에서는 롯데클래식 전용라운지를 이용한다.

또 쇼핑과 선택 관광, 팁이 모두 포함돼 개인경비 외에 여행에 따른 일체의 경비가 들어가지 않는다.

롯데클래식 상품은 크루즈상품과 명품상품으로 분류되는데, 명품상품 중 '호화열차 블루트레인과 아프리카 5개국 15일' 상품은 가장 낮은 가격이 965만원으로 1천만원에서 '겨우' 35만원이 모자라다.

이 상품은 아프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이로비, 짐바브웨 등의 사파리 투어와 남아공 초호화열차 '블루트레인' 탑승 등이 포함돼 있는 말그대로 '럭셔리' 상품이다.

또 크루즈상품 중 '영국-노르웨이 피요르드 쿠르즈 17일' 상품은 7월 중순 단 1회 출발하며 가격은 799만원부터 시작한다.

이 상품은 초호화 여객선인 '콘스텔레이션' 호에 탑승해 잉글랜드,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및 노르웨이 피요르드를 일주하는 일정으로 이뤄져 있다.

이에 대해 "10만원대 관광 상품도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지나치게 비싼 가격의 해외 여행상품을 내놓아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회사 창립 35주년과 증권거래소 상장이라는 겹경사를 맞아 특별한 이벤트로 상품을 내놓았으며, 여행 내용을 보면 가격만큼 가치가 있는 상품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