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증시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주말 대비 6.80P(0.06%) 오른 1만1584.5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44.99로 2.42P(0.10%)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1.10P(0.08%) 떨어진 1324.66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22억779만주, 나스닥이 17억9438만주로 다소 줄어들었다.

AP통신은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잇따른 M&A 소식이 전해졌으나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표출되면서 지수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란을 둘러싼 핵갈등이 완화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9.77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42달러 하락했다.

와쵸비아가 골든웨스트파이낸셜 은행을 인수키로 하고 워렌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헤셔웨이도 해외 업체의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수가 최근 몇년래 최고 수준에 올라선 가운데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셰펠스 인베스트먼드의 릭 펜델그라프트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면서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향후에도 금리인상 정책을 지속할 것인지의 여부"라고 언급했다.

한편 기업들의 뛰어난 고유가 감내 능력과 긍정적인 실적 성장 등을 배경으로 한 지속 상승 가능성에 대해 제프리스엔코의 아트 호건은 "펀더멘털만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외부 변수들이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다우나 S&P지수가 전고점을 뚫었다는 이유만으로 추가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셔웨이는 0.6% 상승했고 와쵸비아가 인수 의사를 밝힌 골든웨스트파이낸셜이 급등했다.와쵸비아는 7% 남짓 밀려났다.

투자의견 상향 조정이 나온 인텔은 3% 넘게 뛰어 올랐다.

델컴퓨터도 상승했으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충족시키지 못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6% 가까이 밀려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