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새판짜기' 시동 건다…'健保 약값 절감대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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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새판짜기' 시동 건다…'健保 약값 절감대책' 시행
보건복지부가 9월부터 건강보험 약값 절감 대책(포지티브 리스트 시스템) 시행을 발표한 가운데 제약업계에 인수·합병(M&A)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는 700여개 업체가 난립해 있는 제약업계가 신약개발 능력을 갖춘 대형 제약사 중심으로 재편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전문의약품 사업 강화를 위해 이르면 다음 달 안에 관련 사업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약사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비타500에 비해 전문의약품의 매출 비중이 적어 M&A를 결정했다"며 "현재 전문의약품 부문에 경쟁력 있는 2~3개 회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M&A를 통해 전문의약품을 집중 육성,2010년 이 부문에서만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삼양사도 의약품 사업부문 강화를 위해 제약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파클리탁셀 항암제와 관절염 패치제를 독자 개발한 기술력에다 피인수 기업의 영업력을 보태 의약품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이를 지렛대로 삼아 2010년 그룹 매출 6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수도약품은 의료용품과 건강 기능 식품을 판매하는 자회사 닥터즈메디코아를 이달 중 합병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번 합병으로 제약,의료기기,건강 기능 식품을 아우르는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 올해 지난해의 3배 가까운 수준인 8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포지티브 리스트 시스템 도입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추진으로 복제약(제네릭) 개발과 건강보험 등재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자 국내 제약업체들이 신약개발 능력 키우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04년 현재 국내 의약품 제조 업체는 725개에 달하나 이 가운데 매출 1000억원이 넘는 업체는 22개에 불과하다.
특히 이들의 연구개발(R&D) 투자는 모두 합쳐 2300억원 규모로 외국 제약사의 1개 신약개발 비용(2000억~1조원)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 시장 완전 개방에 맞춰 외국 제약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덩치 키우기를 통한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능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돼 왔다. 광동제약도 M&A를 통해 연구 인력 및 인프라를 확대,세계적인 백혈병 치료제 신약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고은지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내 제약사 간에 아직까지 연구개발에 차별성이 뚜렷하지 않아 M&A를 통한 시너지 창출 효과가 미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이는 700여개 업체가 난립해 있는 제약업계가 신약개발 능력을 갖춘 대형 제약사 중심으로 재편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전문의약품 사업 강화를 위해 이르면 다음 달 안에 관련 사업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약사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비타500에 비해 전문의약품의 매출 비중이 적어 M&A를 결정했다"며 "현재 전문의약품 부문에 경쟁력 있는 2~3개 회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M&A를 통해 전문의약품을 집중 육성,2010년 이 부문에서만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삼양사도 의약품 사업부문 강화를 위해 제약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파클리탁셀 항암제와 관절염 패치제를 독자 개발한 기술력에다 피인수 기업의 영업력을 보태 의약품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이를 지렛대로 삼아 2010년 그룹 매출 6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수도약품은 의료용품과 건강 기능 식품을 판매하는 자회사 닥터즈메디코아를 이달 중 합병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번 합병으로 제약,의료기기,건강 기능 식품을 아우르는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 올해 지난해의 3배 가까운 수준인 8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포지티브 리스트 시스템 도입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추진으로 복제약(제네릭) 개발과 건강보험 등재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자 국내 제약업체들이 신약개발 능력 키우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04년 현재 국내 의약품 제조 업체는 725개에 달하나 이 가운데 매출 1000억원이 넘는 업체는 22개에 불과하다.
특히 이들의 연구개발(R&D) 투자는 모두 합쳐 2300억원 규모로 외국 제약사의 1개 신약개발 비용(2000억~1조원)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 시장 완전 개방에 맞춰 외국 제약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덩치 키우기를 통한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능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돼 왔다. 광동제약도 M&A를 통해 연구 인력 및 인프라를 확대,세계적인 백혈병 치료제 신약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고은지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내 제약사 간에 아직까지 연구개발에 차별성이 뚜렷하지 않아 M&A를 통한 시너지 창출 효과가 미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