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이엔티(대표 오종택)는 건설구조물 폐기물을 재활용 가능한 고품질 순환골재로 만들어 파는 폐기물 처리업체다.

이 회사는 강도 높은 양질의 콘크리트용 순환골재를 생산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선진국에서도 폐콘크리트에서 모르터를 제거한 후 원골재를 최대한 복원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이용한다.

일본의 경우 300도의 열을 가한 후 골재에 물리적 충격을 줘 순환골재의 표면에 부착돼 있는 모르터를 제거하는 방법을 쓴다.

러시아에서는 순환골재를 전해질 수용액에 침전시킨 후 전기를 통과시키는 이온분해 방법으로 천연골재를 채취해 우수한 품질의 순환골재를 얻어 낸다.

하지만 러시아와 일본 등이 이용하는 방법은 많은 비용이 소요돼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기 힘들며, 따라서 대부분이 실용화에 실패했다.

인선이엔티의 신기술은 이와 달리 골재와 골재 상호 간 마찰력을 증대시켜 골재 표면 모르터 제거를 최대화하는 물리적 방법을 이용한다.

이와 함께 고압물 분사 노즐을 이용, 순환골재를 세척하고 이물질을 제거함으로써 이물질 함유량이나 흡수율이 낮은 강도 높은 양질의 순환골재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생산된 순환골재는 천연골재와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인선이엔티의 순환골재 흡수율은 약 1.14%로, 천연골재 1.1~2.0에 비해서도 뛰어난 강도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공정처리 역시 오염물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처리가 특징이다.

인선이엔티는 전 공정에 습식시설을 설비해 비산먼지를 최소화하고, 공정용수도 100% 순환 사용하고 있다.

또 방진막 방진망 스프링클러 방음벽 설치 등으로 오염물 방출을 최소화하고 있고 있다.

인선이엔티는 건축 폐기물 수집 및 운반, 건설폐기물의 중간 처리, 재생가능한 폐기물을 이용한 순환골재 생산, 소각처리, 매립까지 폐기물을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이 같은 폐기물 종합 처리 시스템은 각 단계의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순환골재 생산판매로 인한 신규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심각한 부존자원인 골재문제 뿐 아니라 폐기물 매립문제 해결까지 하고 있다.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인 셈이다.

환경뿐 아니라 부존자원인 천연골재를 대신해 순환골재로 대체할 경우 연간 3000억원의 경제적 이익도 발생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오종택 인선이엔티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 및 자원고갈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하가 낮은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원과 에너지 절약 뿐 아니라 사용된 자원이나 에너지를 회수해 재자원화하고 재이용하는 방법이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인선이엔티는 환경지킴이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