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아주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통령까지 환율하락이 골치아프다고 말할 정도니까요. 이번주 환율 전망을 최진욱 기자와 함께 해보겠습니다.

[질문1]

먼저 최근 환율 움직임부터 점검해볼까요?

[기자1]

연휴를 앞둔 지난주 목요일 원달러 환율은 939원까지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기간을 조금만 늘려보면 전반적인 추세는 환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CG1) (원달러 환율 동향)

1011.60원

971.60원

939.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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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말 3월말 5/4

작년말 환율이 1011원선이었으니까 지난주 목요일 환율 기준으로 본다면 약 5개월간 원화는 7.1%나 절상된 셈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0% 떨어지면, 그러니까 원화값이 10% 상승하면 기업이익 8조원, GDP의 1% 가량이 줄어든다는 최근 연구도 있었습니다만 환율 하락이 지나치게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하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질문2]

그렇군요. 앞서 잠시 언급을 했습니다만 지난주에는 대통령까지 환율 때문에 정말 골치 아프다면서 원화가치가 자꾸 올라가 수출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이번주에는 환율에 영향을 줄만한 중요한 일정들이 많다면서요?

[기자2]

먼저 우리는 연휴였지만 지난 주말 뉴욕 증시와 환시의 변화가 극심했습니다. 4월 고용보고서가 월가의 예상을 밑돌자 현지시간 10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는 오르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10일은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 회의가 열리는 11일 새벽이 되겠습니다.

(CG2) (환율영향 주요변수)

-5월10일 미국 공개시장위원회 (FOMC)

-5월11일 한은 5월 금융통화위원회

-5월11일 옵션만기일

그러니까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미 중앙은행 정책금리 결정이 사실상 같은날 이뤄진다고 하겠습니다.

미국의 경우 동결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지난주 버냉키 의장이 2주전 의회 증언을 뒤집는 발언을 하면서 시장은 혼란에 빠진 상황입니다.

국내도 콜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습니다만 미국이 계속 금리인상을 단행하거나 시사할 경우 물가불안과 부동산 문제 등을 이유로 정책금리 인상에 동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이번주 목요일에는 옵션만기가 돌아옵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의 순매수로 굳어진 주식시장의 방향에 변화가 올 수 있는 시점입니다.

만약 외국인의 주식순매도에 변화가 나타날 경우 곧바로 환율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옵션만기일 전후로 나타날 외국인의 매매패턴도 주목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어제였나요?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벅셔 헤서웨이의 워렌 버펫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미국 달러 약세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질문3]

시장의 환율 전망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3]

현재로서는 환율의 추가하락을 점치는 상황입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지난 주말 뉴욕시장에서는 미국의 4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엔달러는 112.73엔까지 추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엔화 뿐만아니라 유로화나 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서 달러화가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CG3) (이번주 환율 전망)

-연저점(933원) 테스트

-주중반에는 관망세

-당국 적극적 개입 어려울듯

또 뉴욕 NDF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34원선까지 떨어지면서 목요일 서울시장 종가보다 5원이나 낮은 수준에서 종가가 형성됐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주초반에는 환율 하락압력이 커지면서 지난주 기록했던 연중저점인 933원선에 대한 테스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앞서 이번주로 예정된 각종 주요 일정들이 다가오면 돌발변수가 없는한 시장참가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환율 전망과 주요 변수들을 최진욱 기자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