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콜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일부 시중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자마진은 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금리 인상기에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경향이 있지만 치열한 금리 경쟁의 여파로 이같은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8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1.4분기 NIM은 2.75%로 직전 분기의 2.85%에 비해 0.10%포인트 낮아졌다.

우리금융지주의 NIM은 지난해 3.4분기 2.70%에서 4.4분기 2.85%로 다소 좋아지는 듯 했지만 1.4분기 공격적인 영업의 여파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순이자마진이란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한 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회사들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이에서 발생한 수익이 주로 반영되며 금리 인상기에는 통상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각각 1.1%와 18.2%로 직전 분기 대비 비슷하거나 다소 낮아졌다.

우리금융은 금리 상승에도 우량자산이 증가하면서 NIM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지만 금융가는 우리금융이 자산 확대에 매진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도 1.4분기 NIM이 2.73%로 직전 분기의 2.97% 대비 0.2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은행의 NIM은 2004년엔 3.10%선이었지만 지난해엔 3.00%수준으로, 올들어서는 2.73%로 지속적으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민은행도 1.4분기 NIM이 3.98%로 직전 분기의 3.99%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NIM은 지난해 3.4분기에도 3.99%로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다.

이에 비해 하나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NIM이 2.50%에서 2.67%로, 외환은행은 3.23%에서 3.47%로 상향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