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6·나이키골프)와 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골프규칙을 적절히 이용,1타를 잃을 수도 있는 위기를 슬기롭게 벗어났다.

대회 최종일 16번홀(파3) 그린.최경주가 3m거리의 파퍼트를 한 볼이 홀 왼쪽 가장자리에 걸렸다.

훅 불면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

최경주는 퍼트한 곳에서 10초 가까이 아쉬움을 삭이고 있던 중 거짓말처럼 볼이 홀속으로 떨어졌다.

이 경우에는 전 스트로크에 의해 홀에 들어간 것으로 간주,스코어는 파가 된다.

규칙 16조2항에 따르면 '볼의 일부가 홀의 가장자리에 걸려 있을 경우 플레이어는 부당하게 지체하지 않고 홀까지 걸어가 10초 동안 볼이 멈췄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홀에 당도한 뒤 10초 안에 볼이 홀속으로 떨어지면 전 스트로크가 들어간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최경주의 경우 홀까지 걸어가기도 전에 볼이 홀로 떨어졌기 때문에 당연히 전 스트로크가 들어간 것으로 인정받았다.

이런 때는 가능하면 홀까지 천천히 가는 것이 플레이어에게 도움이 된다.

그 사이 바람이나 중력에 의해 볼이 홀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