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도 해저드에 빠진 뒤 유리한 지점에서 드롭,1타를 절약했다.

그린 앞에 대형 '래터럴 워터해저드'가 자리잡은 4번홀(파3·199야드)에서 위의 4번아이언 티샷이 바람에 밀리는가 싶더니 해저드 말뚝 안쪽 화단 옆에 멈췄다.

꽃나무 때문에 볼을 칠 수 없는 상황.

위는 어쩔 수 없이 워터해저드 처리(1벌타)를 하기로 했는데 드롭 장소가 문제였다.

그곳은 빨간 말뚝의 '래터럴' 워터해저드여서 볼이 어떻게 해저드구역에 들어갔느냐에 따라 다음샷 위치가 달라진다.

처음 당도한 경기위원은 볼이 곧바로 해저드 구역에 떨어졌기 때문에 1벌타후 티잉그라운드로 되돌아가 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는 볼이 해저드 아닌 곳에 떨어진 뒤 경사를 타고 뒤로 굴러 해저드 구역에 멈췄다고 주장했다.

위의 주장대로라면 볼이 해저드경계를 넘은 지점에서 두 클럽 길이 내에 드롭하고 칠 수 있어 거리상 큰 이점이 있는 것.

논란이 길어질듯 하자 다른 경기위원이 왔고,위는 볼이 처음 낙하한 자국(피치 마크)을 가리키며 볼이 해저드 밖에 떨어진 뒤 해저드로 들어갔다고 거듭 주장했다.

나중에 도착한 경기위원은 결국 그 피치 마크를 증거삼아 위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위는 볼이 멈춘 곳 근처에서 드롭했고,그 어프로치샷(세 번째 샷)을 홀 30cm 앞에 떨궈 보기로 홀아웃했다.

/인천=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