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엔진 장착 조선株 쾌항… 삼성重 등 연일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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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조선주들이 최근 52주 신고가를 잇달아 경신하며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TX조선 등이 지난 3~4일 연이어 최근 1년간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액화천연가스(LNG)선 초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이익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원ㆍ달러 환율 하락이 부담이긴 하지만 선박가격 상승으로 메울 수 있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고유가의 수혜주는 조선주
삼성증권은 5일 유가 강세의 여파로 대체에너지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주가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LNG 운반선의 수요가 늘고 심해개발을 위한 고가의 해양구조물 발주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산유국의 해운 및 정제산업이 호황을 이루면서 유조선 수요까지 늘고 있다. 구혜진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에너지산업의 투자여력이 커지면서 선박수요도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조선업계의 호황은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동국제강이 지난 2일 조선사에 납품하는 후판 가격을 t당 3만원씩 낮추기로 하는 등 후판 가격 인하 움직임도 조선주에 긍정적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추가적인 후판 가격 인하의 가능성도 열려 있어 조선사의 이익개선폭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업종 내 차별화 종목에 주목
전 세계 공급의 80% 이상을 국내 조선사들이 점유하고 있는 LNG선 부문에서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건조 경험이 가장 많은 회사로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41척의 LNG선 수주잔량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LNG선 수주잔량도 39척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에서 5억5000만달러 규모의 시추선을 수주하는 등 해양구조물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업종 대표주인 현대중공업은 탄탄한 실적 외에도 양호한 현금 흐름과 재무 안정성이 돋보인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 등 보유 중인 유가증권의 장부가만 1조6739억원에 이른다"며 "최근 현대상선 지분 매입은 현금 흐름에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며 중장기적으로는 해운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한진중공업은 1분기에 LNG선 2척을 수주한 데다 인천 율도 등 전국에 보유 중인 100만평 이상의 부지가 무수익 자산에서 수익성 자산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액화천연가스(LNG)선 초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이익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원ㆍ달러 환율 하락이 부담이긴 하지만 선박가격 상승으로 메울 수 있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고유가의 수혜주는 조선주
삼성증권은 5일 유가 강세의 여파로 대체에너지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주가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LNG 운반선의 수요가 늘고 심해개발을 위한 고가의 해양구조물 발주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산유국의 해운 및 정제산업이 호황을 이루면서 유조선 수요까지 늘고 있다. 구혜진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에너지산업의 투자여력이 커지면서 선박수요도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조선업계의 호황은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동국제강이 지난 2일 조선사에 납품하는 후판 가격을 t당 3만원씩 낮추기로 하는 등 후판 가격 인하 움직임도 조선주에 긍정적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추가적인 후판 가격 인하의 가능성도 열려 있어 조선사의 이익개선폭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업종 내 차별화 종목에 주목
전 세계 공급의 80% 이상을 국내 조선사들이 점유하고 있는 LNG선 부문에서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건조 경험이 가장 많은 회사로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41척의 LNG선 수주잔량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LNG선 수주잔량도 39척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에서 5억5000만달러 규모의 시추선을 수주하는 등 해양구조물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업종 대표주인 현대중공업은 탄탄한 실적 외에도 양호한 현금 흐름과 재무 안정성이 돋보인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 등 보유 중인 유가증권의 장부가만 1조6739억원에 이른다"며 "최근 현대상선 지분 매입은 현금 흐름에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며 중장기적으로는 해운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한진중공업은 1분기에 LNG선 2척을 수주한 데다 인천 율도 등 전국에 보유 중인 100만평 이상의 부지가 무수익 자산에서 수익성 자산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