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떼돈 美석유회사, 석유관련과 학생 입도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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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관련 학과 재학생을 잡아라.'
고유가로 떼돈을 벌고 있는 미국의 석유 회사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의 스카우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엑슨모빌 등 석유 관련 회사들은 유가 급등으로 엄청난 돈을 챙기며 경영 여건이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일하고 있는 기술자가 부족한 데다 관련 분야 대학 전공자도 수요에 비해 크게 모자라자 일선 학교를 돌아다니며 '재학생 붙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석유 관련 기업들의 기술 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은 1980년대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신규 인력을 거의 채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현재 기술진의 평균 연령이 49세로 높아졌으며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위해서는 앞으로 10년간 계속 신입 사원을 채용해야 할 상황이다.
반면 지질학 지구물리학 등 지구과학 관련 학위 취득자는 80년대 초까지만해도 1만명에 육박했지만 91년에는 3분의1 수준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졸업생이 1500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최근 전국 대학·고용주협회(NACE)의 조사에서도 기업들은 재학생 선발을 올해 14.5% 늘리고 연봉도 크게 올릴 계획인 가운데 특히 석유 기술 관련 학과 재학생들의 몸값이 가장 비쌌다.
지난해 가을 대학 재학생에게 제시한 석유 기술 관련 평균 연봉은 6만2236달러로 전년에 비해 6%나 증가했으며 이는 모든 과목을 통틀어 최고액이다.
MIT의 마리아 주베르 지구환경과학 학과장도 "석유회사 고위 관계자들이 자주 찾아와 더 많은 학생을 보내달라고 부탁하지만 수요를 따라가기 힘들다"고 밝혔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고유가로 떼돈을 벌고 있는 미국의 석유 회사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의 스카우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엑슨모빌 등 석유 관련 회사들은 유가 급등으로 엄청난 돈을 챙기며 경영 여건이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일하고 있는 기술자가 부족한 데다 관련 분야 대학 전공자도 수요에 비해 크게 모자라자 일선 학교를 돌아다니며 '재학생 붙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석유 관련 기업들의 기술 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은 1980년대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신규 인력을 거의 채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현재 기술진의 평균 연령이 49세로 높아졌으며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위해서는 앞으로 10년간 계속 신입 사원을 채용해야 할 상황이다.
반면 지질학 지구물리학 등 지구과학 관련 학위 취득자는 80년대 초까지만해도 1만명에 육박했지만 91년에는 3분의1 수준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졸업생이 1500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최근 전국 대학·고용주협회(NACE)의 조사에서도 기업들은 재학생 선발을 올해 14.5% 늘리고 연봉도 크게 올릴 계획인 가운데 특히 석유 기술 관련 학과 재학생들의 몸값이 가장 비쌌다.
지난해 가을 대학 재학생에게 제시한 석유 기술 관련 평균 연봉은 6만2236달러로 전년에 비해 6%나 증가했으며 이는 모든 과목을 통틀어 최고액이다.
MIT의 마리아 주베르 지구환경과학 학과장도 "석유회사 고위 관계자들이 자주 찾아와 더 많은 학생을 보내달라고 부탁하지만 수요를 따라가기 힘들다"고 밝혔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