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데로 분양가 거품 논란이 확산되면서 아파트 원가 공개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기자) 아파트 원가 공개 논란에 다시 불이 붙고 있습니다.

특히 단 한번도 택지비를 공개한 적이 없는 토지공사였기에 전격적인 이번 발표 배경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토지공사는 표면적으로 땅장사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99년 분양가 자율화 이후 손을 벗을 난 분양가를 다시 컨트롤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태욱 대신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장

"시장 안정차원에서 건교부와 지자체에서 분양가 인하를 추진하고 있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다. 결국 소비자와 시민단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분양가 인하 압박을 가하려는 정책적 판단으로 볼 수 있다."

택지비 공개 배경이야 어찌되었던 이제 분양가 공개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택지비가 공개된 이상 소비자들은 납득할만한 분양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민주노동당과 시민단체들도 이번 택지비 공개를 계기로 세부 분양가 공개와 더불어 원가연동제를 민영개발에도 적용하자고 벌써부터 압박을 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분양가 논란의 중심에 있는 건설사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원가를 공개하거나 분양가를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태욱 대신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장

"고분양가 사실을 인정해 앞으로 분양가 낮추면 그동안 폭리를 취한 것을 인정한 형국이 돼 이미 분양 받은 사람들의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

게다가 건설사 현재 매출구조상 분양가 자율화 이후 주택부문이 수익구조를 뒷받침해오고 있어 원가공개는 곧 경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택지비 공개로 불거지고 있는 분양 원가 공개 논란.

거품이 아닌 적정 분양가 찾기에 대한 고민이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WOWTV-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