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정몽구 회장,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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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금요일 구속수감된 정몽구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현대차 그룹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주말내내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였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결국 정몽구 회장이 구속됐군요.
[기자-1]
지난 금요일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정몽구 회장은 미결수 신분이 됐습니다.
정 회장은 일반 재소자들과 다름없이 입소절차를 밟고 수감생활에 들어갔습니다.
서울 구치소에서 나흘밤을 보낸 정 회장은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무리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구속수감 이튿날인 토요일에는 아들인 정의선 사장이 면회를 다녀가기도 했습니다.
어제부터는 검찰의 본격적인 소환조사가 시작된 상황입니다.
[앵커-2]
이제 본격적인 비자금 용처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2]
이번주부터는 검찰은 1200억에 달하는 막대한 비자금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에 대해 집중조사합니다.
검찰은 이미 비자금이 정 회장의 개인 생활비와 불법 정치자금에 사용된 혐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사용 내역과 불법로비 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더불어 로비스트 김동훈씨가 금품청탁을 벌인 부분에 대해 정 회장이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도 조사중입니다.
검찰은 비자금 상당 부분이 지난 2002년 총선과 대선에서 불법정치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 부분은 공소시효와는 상관없이 철저히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수사에 따라서 정의선 사장을 비롯한 현대차 임원들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이번 사건 연루자들은 이달 중순쯤 일괄 기소할 예정이라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앵커-3]
비자금이 정몽구 회장에게 정기적으로 전달됐다는 진술이 나왔다던데 무슨 내용입니까?
[기자-3]
어제 오후 있었던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의 첫 공판에서 나온 진술내용인데요.
어제 공판에서 이 시장은 일부 비자금을 정 회장 비서실장과 자택 운전기사에게 정기적으로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 회장의 측근에게 매달 1천800만원, 두 달에 한번은 800만원씩을 전달했다는 내용인데요.
이는 정 회장이 개인용도로 비자금을 사용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진술이여서 관심을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진술은 정 회장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4]
정몽구 회장이 수감되면서 가장 충격을 받은건 역시 현대차 그룹일텐데요.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4]
정몽구 회장이 수감된 다음날 현대차 그룹은 긴급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김동진 부회장의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부사장급 이상 20여명의 임원들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이 회의 결과, 현대차 그룹은 먼저 정 회장 구속으로 인한 경영공백부터 최소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동요하고 있는 내부부터 먼저 추스린다는 계획인데요.
또 비상경영기구를 만들기보다는 각 계열사별로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각 사별 책임경영을 통해 정 회장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번 사태로 예상됐던 대규모의 물갈이 인사도 당분간 회사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는 자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더불어 이미 예정돼있던 대통령 해외순방 환영광고 등 국내외에서의 광고예산 집행도 예정대로 해나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의 그늘이 사라진 현대차 그룹 안팎은 여전히 불안감 속에 휩싸여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5]
일부에서는 정회장이 '옥중경영'을 펼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리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5]
사실상 현대차 그룹의 경우, 정몽구 회장의 판단은 거의 그룹내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만큼 '옥중경영' 역시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그룹의 중요사안들은 특별면회를 통해 수시로 정 회장의 재가를 받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그때마다 상황에 맞는 아이디어로 스피드 경영을 펼쳐온 정 회장이 옥중에서 얼마나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릴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옥중인만큼 제한된 공간과 부족한 정보가 경영에 제약을 가져올수 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이미 수감된 상태인만큼, 현대차 그룹은 정 회장이 최대한 효율적인 '옥중경영'을 펼칠수 있도록 구치소 인근에 비서실을 겸한 베이스캠프를 마련할 예정에 있습니다.
[앵커-6]
현대차 그룹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더이상 경영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의견들이 많은데요.
[기자-6]
재계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 역시 지금의 현대차 그룹을 우려 섞인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가 더이상 무너지는 것을 국민들도 바라지는 않고 있는데요.
울산에서는 시민 2만여명이 '현대차 살리기 운동'에 서명해 현대차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재계에서도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한축인 정 회장의 스피드 경영이 발목을 잡혔다며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민들의 바램을 생각해서라도, 정 회장이 옥중에서라도 경영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검찰 측의 충분한 배려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정상명 검찰총장 역시 어제 지방선거 전 영향을 미칠만한 대형 경제사건에 대한 수사 자제를 당부해 현대차 수사가 더이상 확대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현재 현대차 그룹은 1년만에 내수시장 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한 현대차 그룹의 어려움이 길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
지난 금요일 구속수감된 정몽구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현대차 그룹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주말내내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였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결국 정몽구 회장이 구속됐군요.
[기자-1]
지난 금요일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정몽구 회장은 미결수 신분이 됐습니다.
정 회장은 일반 재소자들과 다름없이 입소절차를 밟고 수감생활에 들어갔습니다.
서울 구치소에서 나흘밤을 보낸 정 회장은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무리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구속수감 이튿날인 토요일에는 아들인 정의선 사장이 면회를 다녀가기도 했습니다.
어제부터는 검찰의 본격적인 소환조사가 시작된 상황입니다.
[앵커-2]
이제 본격적인 비자금 용처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2]
이번주부터는 검찰은 1200억에 달하는 막대한 비자금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에 대해 집중조사합니다.
검찰은 이미 비자금이 정 회장의 개인 생활비와 불법 정치자금에 사용된 혐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사용 내역과 불법로비 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더불어 로비스트 김동훈씨가 금품청탁을 벌인 부분에 대해 정 회장이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도 조사중입니다.
검찰은 비자금 상당 부분이 지난 2002년 총선과 대선에서 불법정치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 부분은 공소시효와는 상관없이 철저히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수사에 따라서 정의선 사장을 비롯한 현대차 임원들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이번 사건 연루자들은 이달 중순쯤 일괄 기소할 예정이라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앵커-3]
비자금이 정몽구 회장에게 정기적으로 전달됐다는 진술이 나왔다던데 무슨 내용입니까?
[기자-3]
어제 오후 있었던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의 첫 공판에서 나온 진술내용인데요.
어제 공판에서 이 시장은 일부 비자금을 정 회장 비서실장과 자택 운전기사에게 정기적으로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 회장의 측근에게 매달 1천800만원, 두 달에 한번은 800만원씩을 전달했다는 내용인데요.
이는 정 회장이 개인용도로 비자금을 사용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진술이여서 관심을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진술은 정 회장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4]
정몽구 회장이 수감되면서 가장 충격을 받은건 역시 현대차 그룹일텐데요.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4]
정몽구 회장이 수감된 다음날 현대차 그룹은 긴급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김동진 부회장의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부사장급 이상 20여명의 임원들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이 회의 결과, 현대차 그룹은 먼저 정 회장 구속으로 인한 경영공백부터 최소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동요하고 있는 내부부터 먼저 추스린다는 계획인데요.
또 비상경영기구를 만들기보다는 각 계열사별로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각 사별 책임경영을 통해 정 회장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번 사태로 예상됐던 대규모의 물갈이 인사도 당분간 회사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는 자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더불어 이미 예정돼있던 대통령 해외순방 환영광고 등 국내외에서의 광고예산 집행도 예정대로 해나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의 그늘이 사라진 현대차 그룹 안팎은 여전히 불안감 속에 휩싸여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5]
일부에서는 정회장이 '옥중경영'을 펼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리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5]
사실상 현대차 그룹의 경우, 정몽구 회장의 판단은 거의 그룹내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만큼 '옥중경영' 역시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그룹의 중요사안들은 특별면회를 통해 수시로 정 회장의 재가를 받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그때마다 상황에 맞는 아이디어로 스피드 경영을 펼쳐온 정 회장이 옥중에서 얼마나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릴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옥중인만큼 제한된 공간과 부족한 정보가 경영에 제약을 가져올수 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이미 수감된 상태인만큼, 현대차 그룹은 정 회장이 최대한 효율적인 '옥중경영'을 펼칠수 있도록 구치소 인근에 비서실을 겸한 베이스캠프를 마련할 예정에 있습니다.
[앵커-6]
현대차 그룹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더이상 경영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의견들이 많은데요.
[기자-6]
재계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 역시 지금의 현대차 그룹을 우려 섞인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가 더이상 무너지는 것을 국민들도 바라지는 않고 있는데요.
울산에서는 시민 2만여명이 '현대차 살리기 운동'에 서명해 현대차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재계에서도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한축인 정 회장의 스피드 경영이 발목을 잡혔다며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민들의 바램을 생각해서라도, 정 회장이 옥중에서라도 경영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검찰 측의 충분한 배려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정상명 검찰총장 역시 어제 지방선거 전 영향을 미칠만한 대형 경제사건에 대한 수사 자제를 당부해 현대차 수사가 더이상 확대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현재 현대차 그룹은 1년만에 내수시장 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한 현대차 그룹의 어려움이 길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