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야드 폭발 … '어디서 그런힘이…' ‥ '슈퍼땅콩' 김미현, 美투어 3년9개월만에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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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한국시간) 미국 LPGA투어 진클럽스앤드리조트오픈(총상금 250만달러) 최종라운드가 열린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유니온리조트골프장(파72·6531야드) 17번홀(파5).
로레나 오초아(25·멕시코)와 캐리 웹(32·호주)에게 1타 앞선 살얼음판 선두를 달리고 있던 김미현(29·KTF)은 이 홀에서 반드시 버디를 추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홀 길이가 500야드여서 장타자라면 가볍게 '2온'을 해 '이글성 버디'를 낚겠지만 '짤순이' 김미현에게는 쉽지 않은 일.
드라이버샷 거리가 짧아 한때 47인치짜리 드라이버를 사용했다가 정확성이 떨어지는 탓에 다시 45인치 드라이버로 바꾼 김미현은 가볍게 백스윙한 후 샷을 날렸다.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기가 막히게 잘 맞았다는 느낌이 왔다.
내리막에 뒷바람이 불기는 했지만 볼은 무려 300야드나 날아갔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190야드.
김미현은 가장 자신 있는 '7번 우드'를 꺼내들고 '2온'에 성공했다.
이글은 놓쳤으나 천금같은 버디를 잡으며 상대선수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웹과 오초아를 2타차로 제친 김미현은 2002년 8월 웬디스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9개월 만에 통산 6승째를 따냈다.
우승상금은 37만5000달러.
이날 '한·일 슈퍼땅콩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미야자토 아이(21·일본)와의 맞대결은 미야자토가 2번홀(파3)에서 트리플보기를 하면서 싱겁게 끝나버렸다.
오히려 7타나 뒤져 있던 오초아가 7번홀까지 5개의 버디를 획득,2타를 잃은 김미현과 공동선두를 이루며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예전의 기량을 되찾은 웹도 착실히 타수를 줄이며 김미현을 긴장시켰다.
그러나 김미현은 5년 전에 사용했던 퍼터(오딧세이 화이트핫)로 절정의 퍼팅감을 선보이며 이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김미현의 우승을 축하라도 하듯 박세리(29·CJ)도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2004년 8월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에서 2위를 한 이후 1년9개월 만에 첫 '톱10' 진입이다.
한국선수들은 올해 열린 투어 8개 대회에서 모두 4승을 거두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로레나 오초아(25·멕시코)와 캐리 웹(32·호주)에게 1타 앞선 살얼음판 선두를 달리고 있던 김미현(29·KTF)은 이 홀에서 반드시 버디를 추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홀 길이가 500야드여서 장타자라면 가볍게 '2온'을 해 '이글성 버디'를 낚겠지만 '짤순이' 김미현에게는 쉽지 않은 일.
드라이버샷 거리가 짧아 한때 47인치짜리 드라이버를 사용했다가 정확성이 떨어지는 탓에 다시 45인치 드라이버로 바꾼 김미현은 가볍게 백스윙한 후 샷을 날렸다.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기가 막히게 잘 맞았다는 느낌이 왔다.
내리막에 뒷바람이 불기는 했지만 볼은 무려 300야드나 날아갔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190야드.
김미현은 가장 자신 있는 '7번 우드'를 꺼내들고 '2온'에 성공했다.
이글은 놓쳤으나 천금같은 버디를 잡으며 상대선수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웹과 오초아를 2타차로 제친 김미현은 2002년 8월 웬디스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9개월 만에 통산 6승째를 따냈다.
우승상금은 37만5000달러.
이날 '한·일 슈퍼땅콩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미야자토 아이(21·일본)와의 맞대결은 미야자토가 2번홀(파3)에서 트리플보기를 하면서 싱겁게 끝나버렸다.
오히려 7타나 뒤져 있던 오초아가 7번홀까지 5개의 버디를 획득,2타를 잃은 김미현과 공동선두를 이루며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예전의 기량을 되찾은 웹도 착실히 타수를 줄이며 김미현을 긴장시켰다.
그러나 김미현은 5년 전에 사용했던 퍼터(오딧세이 화이트핫)로 절정의 퍼팅감을 선보이며 이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김미현의 우승을 축하라도 하듯 박세리(29·CJ)도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2004년 8월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에서 2위를 한 이후 1년9개월 만에 첫 '톱10' 진입이다.
한국선수들은 올해 열린 투어 8개 대회에서 모두 4승을 거두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