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어느 中企人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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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90%라는 게 말이나 됩니까.
과거처럼 기술력이나 제품력이 떨어진다면 할 말이 없지만 이젠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몇몇 부분에선 오히려 앞서 갑니다.
가격도 훨씬 싸죠.그런데도 국산을 외면하니…."
얼마 전 만난 중소기업인 A씨의 하소연이다.
골프카 생산 전문업체를 경영하는 A씨는 최근 순수 국내 기술로 골프카를 개발,판매에 나섰지만 골프장의 외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현재 국내 골프장엔 3000대의 골프카가 운영중이다. 시장규모는 연 45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일본산 제품이 점유율 90%를 기록하면서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A씨는 "이처럼 일제에 밀려 국산 골프카의 설 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솔직히 과거에는 일제에 비해 품질이 크게 떨어졌던 게 사실이지만 이젠 국내 기술도 많이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산 골프카로 교체한 강남300컨트리클럽의 최희덕 코스관리부 주임은 "배터리 성능 등 일제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며 "자동차에 적용한 4륜 독립현가장치 때문인지 승차감은 훨씬 좋다"고 말했다.
최 주임은 "무엇보다 애프터서비스가 제때 이뤄진다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며 "일제 골프카를 사용할 때는 부품이 없어 일본서 공수해오는 경우가 많아 AS에 며칠씩 걸렸다"고 덧붙였다.
국산 골프카의 또 다른 강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A씨는 "일제에 비해 30%가량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자연히 부품가격도 싸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가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구동모터의 경우 국산이 110만원대인데 비해 일제는 121만~238만원대이다.
또 국산 배터리와 앞면 바람막이 창은 일제에 비해 가격이 4분의 1 수준이다.
"단지 국산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구매하고 일제라고 배척하는 애국심 마케팅에 기대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과거 습관적으로 일제를 구매했던 골프장 경영자들이 앞으로는 품질 가격 AS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제품을 선택해줬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국산 골프카의 시장점유율을 최소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A씨가 골프장 경영자들에게 보내는 간절한 메시지다.
김수찬 사회부 기자 ksch@hankyung.com
과거처럼 기술력이나 제품력이 떨어진다면 할 말이 없지만 이젠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몇몇 부분에선 오히려 앞서 갑니다.
가격도 훨씬 싸죠.그런데도 국산을 외면하니…."
얼마 전 만난 중소기업인 A씨의 하소연이다.
골프카 생산 전문업체를 경영하는 A씨는 최근 순수 국내 기술로 골프카를 개발,판매에 나섰지만 골프장의 외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현재 국내 골프장엔 3000대의 골프카가 운영중이다. 시장규모는 연 45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일본산 제품이 점유율 90%를 기록하면서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A씨는 "이처럼 일제에 밀려 국산 골프카의 설 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솔직히 과거에는 일제에 비해 품질이 크게 떨어졌던 게 사실이지만 이젠 국내 기술도 많이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산 골프카로 교체한 강남300컨트리클럽의 최희덕 코스관리부 주임은 "배터리 성능 등 일제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며 "자동차에 적용한 4륜 독립현가장치 때문인지 승차감은 훨씬 좋다"고 말했다.
최 주임은 "무엇보다 애프터서비스가 제때 이뤄진다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며 "일제 골프카를 사용할 때는 부품이 없어 일본서 공수해오는 경우가 많아 AS에 며칠씩 걸렸다"고 덧붙였다.
국산 골프카의 또 다른 강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A씨는 "일제에 비해 30%가량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자연히 부품가격도 싸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가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구동모터의 경우 국산이 110만원대인데 비해 일제는 121만~238만원대이다.
또 국산 배터리와 앞면 바람막이 창은 일제에 비해 가격이 4분의 1 수준이다.
"단지 국산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구매하고 일제라고 배척하는 애국심 마케팅에 기대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과거 습관적으로 일제를 구매했던 골프장 경영자들이 앞으로는 품질 가격 AS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제품을 선택해줬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국산 골프카의 시장점유율을 최소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A씨가 골프장 경영자들에게 보내는 간절한 메시지다.
김수찬 사회부 기자 ksc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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