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신차와 첨단 컨셉트카,미래형 친환경 자동차들이 어우러진 경연장."

'2006 부산국제모터쇼'가 지난달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모터쇼는 '차와 사람,영원한 동반자'라는 테마로 오는 7일까지 10일간 열린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대우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5개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 등 총 149개 업체가,해외에서는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일본의 렉서스와 혼다,미국의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9개국 22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다.
총 전시차량은 176대다.

국내외 완성차 148대,경품차량 10대,클래식카 10대 및 대학생 자작자동차 8대 등이다.

수입차의 경우 2003년 2회 때의 11개에서 50% 이상 늘어난 17개 브랜드가 출품됐다.

올해는 특히 모터쇼의 핵심인 신차,컨셉트카,친환경차들이 골고루 전시돼 자동차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신차로는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기아차의 뉴카렌스,쌍용차의 액티언스포츠,메르세데스-벤츠의 S600L,아우디의 S6,볼보의 올뉴 C70-T5 등 16대가 첫선을 보였다.

대부분 올 상반기 중이나 늦어도 올 연말·내년 초부터 본격 판매될 예정인 신차들이어서 발길을 멈추게 한다.

보다 세련된 외관과 고급스런 실내 인테리어,다채로운 기능 등을 갖췄기 때문에 요모조모 체크해 가면서 마음껏 감상해 볼 만하다.

이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럭셔리 세단인 S600L은 상반기 중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V12엔진을 달아 출력이 517마력에 달한다.

기존 모델보다 17마력이나 향상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4.6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지난달 27일 공식 출시한 지프 브랜드 최초의 짚커맨더 모델을 전시하고 있다.

3열 시트,7인승 SUV인 짚커맨더는 2,3열 시트가 각각 바로 앞의 시트보다 조금씩 높게 설계된 영화관 좌석 방식이다.

뒷좌석 탑승자에게 탁 트인 전방 시야를 제공한다.

컨셉트카로는 현대차의 HED-2 HCD-9 NEOS-III,기아차의 소울과 씨드,GM대우의 T2X와 혼다의 FCX 컨셉트,렉서스의 LF-C 등 12대가 자동차의 앞날을 예고한다.

파격적이고 과감한 디자인,첨단 기능으로 무장했다.

현대차 컨셉트카 3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모델이다.

HED-9(타러스)은 현대차의 스포티 쿠페와 SUV의 특성을 결합시켜 탄생한 최첨단 4인승 복합 스포티 SUV 컨셉트카다.

현대차 캘리포니아 연구소에서 독자 개발했다.

4600cc V8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ESC(차체자세제어장치),무선 인터넷,10인치 크기의 중앙 LCD모니터,크루즈 컨트롤 기능 등 첨단장치가 장착됐다.

4대의 친환경차도 전시돼 최첨단 신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현대차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클릭 하이브리드카,기아차의 스포티지 수소연료전지차,GM대우의 수소연료전지차인 하이드로젠3가 손짓한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2004년 현대차가 미국의 국책사업인 '연료전지차 시범사업' 시행사로 선정된 이후 현재 미국 전역에서 시험운행되고 있다.

영하의 날씨에서 시동이 걸리며 한번 충전하면 시속 150km로 300km의 거리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연료전지차는 수소를 분리하면 전기가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배출가스가 전혀 나오지 않는 완전 무공해 차다.

클릭 하이브리드카는 2004년 10월 우리 환경부에 50대가 공급된 모델.현재 경찰청 업무용 차량 등으로 시험운행 중이다.

이 차는 내연기관,전기모터,배터리의 결합으로 이루어졌다.

출발이나 가속할 때는 전기모터로 구동되고 일반 주행할 때는 가솔린엔진을 사용한다.

연료소모는 줄이고 출력과 동력성능은 향상된 차세대 자동차다.

연비가ℓ당 18.0km로 기존 가솔린 차량보다 50% 정도 높다.

GM대우의 하이드로젠3는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VIP를 태우고 시범운행한 차량이다.

올해 3회째이지만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부산국제모터쇼가 유혹하고 있다.

부산 벡스코=글 김홍열·사진 김영우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