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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 변형된 형태의 플라자 체제와 국내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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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점에서 미국은 금리인상 잠정 중단을,중국은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이자율을 0.27%포인트 인상했다.

    세계경기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이 통화정책 방향을 수정한 것은 자국 내 목적이 우선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금리가적정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하강 위험(downside risk)을 축소하고,중국은 과열로 치닫고 있는 경기를 연착륙(soft landing)으로 유도하기 위해 이번 조치가 이뤄졌다.

    중요한 것은 미국과 중국이 이번 조치가 이뤄지기 전에 어떤 식으로든 합의가 있었느냐 하는 점이다.

    일단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조치가 궁극적으로는 '위안화 평가절상' 쪽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미국은 경상수지적자 축소수단으로 금리인상을 더 이상 가져가지 못할 경우 위안화 평가절상 등을 통해 대외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중국도 이번 조치로 외자가 유입될 경우 위안화 가치가 상승해 자연스럽게 시장을 통해 미국의 요구조건을 수용하게 되는 셈이 된다.

    이번 조치에 대해 다른 선진 7개국(G7)들도 용인하고 있다.

    1985년 당시 선진국 간에 달러약세를 직접 유도한 플라자 체제와 달리 국제수지 불균형의 주범인 미국과 중국 간의 금리조정을 통해 달러약세를 유도하는 '변형된 형태의 플라자 체제'로 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만약 이 체제가 도래할 경우 각 시장에 걸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국제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달러 약세현상이 보다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글로벌 유동성은 아시아 지역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제상품시장은 자금 이탈이 불가피해 가격랠리 현상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 경제에도 많은 영향이 예상된다.

    가장 크게 우려되는 것은 중국경기 둔화와 추가적인 원화 가치상승이 국내경기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다.

    앞으로 우리 경기전망과 관련해 현 정부각료를 중심으로 한 낙관론(soft patch)과 민간전망기관에서 제시하고 있는 비관론(double dip) 간의 논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제원자재 가격안정에 따라 물가불안과 콜금리 인상부담이 줄어들고 기업들의 채산성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증시 입장에서는 글로벌 유동성이 아시아 지역에 재유입될 경우 추가적인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 명확지는 않지만 미국과 중국의 이번 조치는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국제상품시장을 안정시키려는 목적과 효과가 더 크다. 그런 만큼 지난 주말에 투자자들이 보여준 것처럼 과민 반응할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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