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달러당 원화 환율의 하락,경기 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석유화학업체들이 상생경영으로 위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영세한 고객사나 협력업체와 손을 맞잡아야 함께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과 영국BP의 합작사인 삼성석유화학은 28일 울산공장에서 창립기념식을 갖고 '에쓰-파트너(S-Partner)'라는 우수협력업체 인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에쓰-파트너로 선정된 케이디앰텍 한국요꼬가와전기사 등은 삼성석유화학의 금전적,행정적 지원은 물론 BP사의 협력업체로 자동 등재돼 해외 독자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한화석유화학도 고객사에 대한 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축적된 기술 지식 노하우를 고객사와 공유함으로써 고객사의 성장과 수익 창출을 돕기 위한 것.한화석유화학은 이를 위해 생산현장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엔지니어와 전문가들로 'BPS팀(Best PartnerS)'을 구성했다.

이들은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28 경기도 안산공단의 합성수지 가공업체를 방문했으며 다음 달 9일에는 경기도 시흥의 전선용 컴파운드 생산업체를 찾는 등 고객사 방문 지원 활동을 벌인다.

BPS팀은 △공정별·설비별 에너지 효율성 진단 및 에너지 절감 방법 소개 △생산설비의 환경,안전 등 위해요소 진단 및 개선방안 제시 △통계적 기법을 이용한 최신 품질관리기법 교육 등을 실시한다.

허원준 한화석유화학 사장은 "대기업이 보유한 기술 인력 정보를 공유해 중소기업이 기술 개발,품질 향상,원가 절감을 기하는 것이 위기 속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