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의 전격 금리 인상 악재로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2.80포인트(2.2%) 급락한 1419.73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이번 주 지수는 31.58포인트 빠졌다.코스닥도 685.44로 7.93포인트(1.1%) 떨어졌다.

버냉키 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유보 시사 발언이 방패 역할을 하며 미국 증시가 선전한 반면 서울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중국의 대출금리 인상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일제히 내려앉았다.

홍콩H 증시가 1.31%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도 1.22% 밀려났다.

여기에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모두 5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면서 낙폭이 한층 더 깊어졌다.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도 1960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3151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나섰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프로그램은 2787억원 매도 우위.

운수창고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15위 내 종목들이 모두 밀려났다.우리금융은 보합.POSCO가 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현대상선이 상한가까지 치솟으면서 약세장에서 단연 돋보였고 전날 현대상선 지분을 매입키로 했다고 공시한 현대중공업은 6% 넘게 떨어지며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이랜드가 까르푸를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롯데쇼핑이 3% 남짓 떨어졌다.

코스닥에서도 NHN을 비롯한 주요 종목들이 모두 맥없이 밀려났다.네오위즈와 메가스터디,서울반도체가 선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성장성이 돋보인 대진공업이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고 상장 첫날인 진바이오텍도 상한가로 마감했다.반면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로 안철수 연구소는 8.3%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79개 종목이 올랐으나 하락 종목 수는 572개에 달했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1개를 비롯해 259개 종목이 올랐으나 627개 종목은 뒷걸음질쳤다.

메릴린치증권은 "중국의 긴축이 아시아 경제 성장이나 증시에 부정적이라는 시장 컨센서스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2004년 차이나 쇼크 때와 환율 제도 등 주변 환경이 많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강세는 강한 내수를 의미하는 만큼 아시아 경제는 물론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판단.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