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의 공정공시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발효되는 집단소송제 등을 의식해 홍보성 공시를 자제하고 있는 데다 감독당국도 공정공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코스닥업체의 공정공시는 모두 256건으로 작년 4월의 344건에 비해 25.5% 줄었다. 공정공시는 2004년 월 평균 501건에 달했지만 2005년에는 346건,올 들어선 266건으로 감소했다.

공정공시는 기업의 장래 경영계획,실적에 대한 예측 등과 관련된 공시를 말한다. 기업들이 수주나 제휴,신사업 진출 등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이용돼왔다. 하지만 올해 영화배우 이영애씨 영입을 발표했다가 무산된 뉴보텍처럼 확정되지 않은 사안을 공시했다가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도 적지 않아 논란이 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