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그룹 경영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비상경영체제가 들어설 전망이지만 정몽구 회장 몫을 감당하기에는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경영체제는 김동진 총괄 부회장이 맡을 전망입니다. 2인자가 없는 현대차그룹 내부에서 그나마 김 부회장이 총괄 부회장을 담당해 그룹을 아우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김 부회장이 현대차와 기아차, 그룹의 두 주축을 중심으로 그룹 전체 경영을 총괄하면서 현대모비스 등 부품 계열사는 한규환 현대모비스 부회장이, 그리고 현대제철 등 철강 관련 계열사는 이용도 부회장이 담당할 전망입니다.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등은 이전갑 부회장이 담당합니다.

그러나 비상경영체제는 부회장단, 사장단의 대책회의 형태로 검찰 수사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것에 중점을 두며 실제 그룹의 장기적인 비전을 위한 의사결정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현대차그룹이 그간 정몽구 회장의 1인 경영체제였던데다가 미국, 유럽 등 해외공장 투자도 통상 1조원을 넘어 전문경영인들로서는 의사 결정이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정몽구 회장이 구속 수감되더라도 기소뒤에는 보석으로 풀려날 가능성이 높아 중요한 의사결정은 정몽구 회장 석방 이후로 미룬다는 방침입니다.

이 때문에 세계 자동차 7위, 매출 85조원의 국내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이 정몽구 회장이 풀려나올때까지는 사실상 경영이 멈춰설 전망입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