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에 관한 대법원 판결이 기소 5년 만인 12일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조 대표와 배우자 정경심(62) 전 동양대 교수의 상고심 판결을 오는 12일 오전 11시 45분에 선고한다.앞서 조 대표가 지난 4일 선고 연기를 신청했지만, 이날 오전까지도 전산상 확인된 선고 기일에는 변동이 없다. 다만 12·3 비상계엄으로 재판부가 당일 법정에서 선고 연기를 할 가능성도 있기는 하다. 대법원은 이미 취재진과 일반 방청객에 대한 법정 객석 배분을 마쳤다.조 대표는 1심과 2심에서 혐의가 상당 부분 유죄로 인정돼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심까지 법정구속은 되지 않았지만, 대법원에서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 조 대표는 구속되고 의원직을 잃게 된다. 다음 대선 출마도 불가능하다.만약 조 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하면,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다음 순번인 백선희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정책운영위원이 이어받는다.대법원이 법리적 이유 등으로 판결을 파기할 경우 2심 재판을 다시 받게 된다. 파기환송 후 2심과 재상고심에 수개월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대선 출마의 길도 열릴 수 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코레일과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막바지 실무 교섭에 속도를 올리면서 일주일째 접어든 철도 파업이 오늘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11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상급 단체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오후 세종대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철도노조 총파업대회'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10일 오전부터 시작한 실무 교섭이 이날 오전 9시까지 이어지면서다.노조는 "잠정합의안 도출 가능성이 높아 예정된 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실무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이 도출되면 본교섭 최종 합의 전에 사실상 파업이 중단될 전망이다.실무협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날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에서 철도파업 현장 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이 노조와 정부의 협상에 역할을 해서 일정한 협의가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성사됐다.노사는 총파업의 핵심 쟁점인 임금 문제를 집중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는 △정부 기준에 따른 기본급 2.5% 인상 △성과급 지급률 개선 △4조2교대 근무체계 개편 △안전 인력 충원 △외주인력감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기준 열차 운행은 파업 영향으로 일부 감축 운행돼 평상시 대비 68.6%로 운행되고 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 기념 시계 가격이 '12·3 비상계엄' 선포 후 급락했다. 이제 노태우·전두환 기념 시계보다도 싸졌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선 지난 7일 윤 대통령 기념 시계가 8만원에 거래됐다. 비상계엄 선포 이틀 후인 지난 5일에는 6만원에 거래됐다. 윤 대통령 취임 초기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윤 대통령 기념 시계는 취임 초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원가의 4~5배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했다. 미개봉 상품 25만원·남녀 시계 세트는 30만원에 거래됐다.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이후 중고 거래 매물도 많아졌다. 지난 1년간 중고나라에 올라온 매물은 총 243개인데, 계엄 선포 후에는 일주일 사이 12개가 올라왔다. 평균적으로 1~2일 사이 1개씩 업로드된 매물이 지난 3일 이후에는 하루 2~3개씩 올라왔다.시세도 가장 최근에 올라온 문재인 시계(18만원)·박근혜 시계(9만원)·노태우 시계(12만원)·전두환 시계(8만4000원)보다도 낮게 형성돼 있다.비매품인 윤 대통령 시계는 2022년 5월 취임 기념품 1호로 남성용·여성용 1종씩 제작됐으며 원가는 4~5만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계 앞면에는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서명과 봉황 무늬·무궁화 형상 등 대통령 표장이 금색으로 새겨져 있다. 뒷면에는 윤 대통령이 취임식부터 사용한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가 적혀 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