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뱅크 스티브 마빈 전략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국내 투자자들의 복귀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27일 마빈 리서치 센터장은 "외국인투자가들이 복귀하며 코스피가 1400선을 돌파했으나 예상과 달리 국내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가 출현했다"고 지적했다.

전 고점 접근에 따른 반등을 손실 보전을 위한 탈출 기회로 보고 있거나 올해도 기업이익 실망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감 혹은 채권금리 상승을 의식한 것 등으로 추정.

마빈 전무는 "연준의 긴축 중단 기대감 속 양키의 강력한 귀환이라는 시나리오 전반부는 구체화됐으나 이를 쫓아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가속이라는 후반부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설명.

외국인 투자가들이 코스피를 더 높게 끌고 가더라도 국내 주식형펀드의 도움이 없다며 상승폭은 한계를 지닐 것으로 분석, 도약 여부의 키를 쥐고 있는 펀드 흐름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지적했다.

이와 별개로 또 다른 중요한 변곡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긴축 종료 후 미국 경기 둔화와 양 국간 금리 격차 축소로 인한 한국의 수출 약세 가능성이나 원화 강세를 놓고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 주식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 지.

마빈 전무는 "언급한 변수들은 제조업체들의 이익을 결정짓는 요소인 만큼 만약 부정적 결론이 도출된다면 코스피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