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3명 가운데 2명은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을 선처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네이버 다음 엠파스 등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가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65% 이상이 정몽구 회장의 구속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포털 다음이 실시한 '정몽구 회장 처벌,당신의 의견은?'에서는 '경제에 악영향,선처해야'가 66.8%(1341명)를 차지한 반면 '비자금 근절기회,강력처벌해야'라는 응답은 30.9%(620명)에 불과했다.

네이버의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도 '경제 파장 고려 선처를'이라고 답한 비중이 전체 응답자의 67.2%에 달했다.

'법대로 엄중 처벌해야'라는 응답은 32.8%였다.

엠파스의 폴에서도 선처해야 한다는 의견과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의견비중이 각각 73%,27%로 선처를 바라는 의견이 월등히 많았다.

야후코리아의 조사에서는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 고려해 선처해야 한다'는 응답이 65%나 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환율 하락과 유가 고공행진 등으로 경제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재계 2위의 총수를 구속할 경우 현대차의 대외 신뢰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경제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