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기업신뢰지수가 15년래 최고치를 기록,독일과 유럽 경제의 전망이 한층 밝아지고 있다.

독일의 민간 경제연구소인 IFO는 4월 기업신뢰지수가 전월의 105.4보다 높아진 105.9로 5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전달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은 것으로 동·서독 통일 직후인 1991년 3월 이후 최고치다.

IFO 기업신뢰지수는 독일 내 7000여개 기업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현재의 경기와 향후 6개월간 경기에 대한 평가를 설문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독일 경제의 실적과 전망을 보여주는 가장 권위있는 지표 중 하나다.

지난해 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IFO 지수의 상승은 독일 기업들이 고유가의 악영향을 극복하고 국제 경쟁력을 회복했으며 세계 경기 호황에 따라 수출이 계속 늘어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악셀 베버 총재는 "올해 경기 상승세가 더욱 강력하고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주 발표된 프랑스의 기업신뢰지수도 5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며 이 같은 독일과 프랑스의 경제 활황이 상승 국면에 있는 전체 유로권 경제의 앞날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IFO 지수의 급등과 독일의 임금 인상 및 경제 성장 등을 감안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한편에선 IFO 조사 결과를 자세히 따져보면 독일 기업신뢰지수의 상승세가 절정에 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신뢰도는 3월에 비해 크게 높아진 반면 6개월 뒤의 경기 전망을 낙관하는 비율은 낮아졌다는 것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