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LG상사 등 종합상사들이 자원 개발을 테마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고유가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크다.

다만 업체별로 사업성이 천차만별이고 성과에 따라 주가 변동도 심한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종합상사에서 자원 개발 업체로

미래에셋증권은 25일 LG상사에 대해 "기업분할과 자원 개발 관련 재료가 주가에 꾸준히 반영되고 있다"고 호평했다.

연내 필리핀 동·아연·금 광구 개발과 베트남 가스전 생산에 들어가는 LG상사는 카자흐스탄 지역 유전 개발에도 적극 나서 시추가 진행 중인 아다 지역은 이르면 2008년께 생산에 들어간다.

삼성물산은 알제리 이사우안 석유 광구개발에 17%의 지분으로 참여하는 등 해외 자원 개발을 통한 배당 수익만 지난해 2370만달러(약 230억원)에 달했다.

특히 국내 기업으론 첫 중국 내 유전개발 사업인 중국 마황산 서광구(지분율 30.8%)는 하반기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중순 미얀마 A-1 광구 '쉐' 지역에서 대규모 가스층을 발견해 5억1600만~6억4100만배럴(원유기준)의 공식 인증을 받았다.

현대상사는 예멘 북부 LNG(액화천연가스)광구의 사업성이 관심거리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08년께 생산에 들어간다.

◆ 중장기 투자가치 높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의 자원 개발 사업이 주가에 상당 기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

업체별로 공식 인증이 나오기 전에 매장량에 관해 과장된 루머가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업체별 투자 지분율도 눈여겨 봐야 한다.

동양종금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업체별 투자가치는 매장량×지분율×4.5~6달러로 계산하면 추산할 수 있다"며 "사업 조건과 사업 참여 정도 등도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사업의 실제 성과가 나오기까지 3~4년 이상 걸린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