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수사에 실적악화와 주가하락까지,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적대적 M&A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는 애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정몽구 회장의 구속 가능성등 그룹 총수가 자리를 비우게 되는 경영공백 상황마저 예상되는 가운데 이같은 우려는 단지 기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그룹에 적대적M&A 경보가 울리고 있다.

지금 당장의 일은 아니지만 그룹의 중심축인 정몽구 회장이 구속된다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가 됩니다.

지금도 상당부분 운영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공백'이 보다 장기화될 경우,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중인 '글로벌 경영전략'이 차질을 빚게되면, 실적 역시 나빠질 수 밖에 없고 자연히 주가는 떨어지게됩니다.

이렇게 되면 해외 투기자본에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역시 높아진다는 얘기입니다.

현재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는 순환출자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상장된 주력 계열사중 한곳의 지배권만 확보하면 그룹 전체를 장악할수 있는 구조입니다.

현재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있는 정몽구 회장이 가지고 있는 지분은 현대차 5.2% 모비스 7.9%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정몽구 회장의 경영공백이 길어지면 우호세력들의 응집력도 자연스럽게 떨어질수 밖에 없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정몽구 회장 부자가 사법처리되면 특정 외국계펀드들이 경영권 빼앗기에 나설 것이라는 풍문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몽구 회장의 그늘이 사라지면 생각보다 쉽게 재계 2위의 그룹이 흔들릴수 있다는게 증권가의 우려입니다.

WOWTV뉴스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