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휘닉스파크클래식(총상금 2억원)'을 시작으로 2006시즌을 개막한다.

26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GC(파72·6264야드)에서 열릴 시즌 개막전에는 프로 129명,아마 3명 등 총 132명이 참가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는 그동안 우수선수들이 미국으로 대거 빠져나가면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지만 올해 '제2의 도약'을 이룰지 주목된다.

현재 확정된 공식 대회 수는 12개 정도.

KLPGA는 이외에 4개 대회를 신설해 공식 투어 형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관심사는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송보배(20·슈페리어)의 상금왕 타이틀 재탈환과 '거물급 루키'의 등장 여부에 쏠려 있다.

송보배는 2004년 상금왕에 올랐으나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뛰다가 귀국한 배경은(21·CJ)에게 상금왕 타이틀을 빼앗기며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

지난해 '루키'로 상금랭킹 4위에 오른 박희영(19·이수건설)이 송보배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다.

한 달 동안 태국에서 맹훈련한 박희영은 아시아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이미 1승을 올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지난해 박희영과 신인왕을 다퉜던 최나연(19·SK텔레콤),올 들어 아시아여자프로골프투어 말레이시아오픈과 마카오챔피언십 등 2승을 수확한 지은희(20·LIG)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만한 신인으로는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 우승컵을 꿰찼던 신지애(18·하이마트)를 꼽을 수 있다.

신지애는 지난 1월 대만-재팬프렌드십토너먼트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도 돌풍을 예고했다.

아마추어 시절 박희영과 쌍벽을 이뤘던 안선주(19·하이마트)도 주목대상이다.

MBC ESPN이 대회 2라운드를,MBC가 최종 라운드를 중계할 계획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